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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미스터 션샤인', 김태리부터 오아연까지…여성 독립운동가 재조명하는 계기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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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미스터 션샤인', 김태리부터 오아연까지…여성 독립운동가 재조명하는 계기 만들까?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8.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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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미스터 션샤인', '암살', '밀정'. 세 작품은 모두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일제 시대를 살아간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한다는 것. 또 하나의 공통점은 여성 독립운동가의 존재를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것이다.

매주 방송마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미스터 션샤인'(이하 '미스터 선샤인')은 앞선 두 영화보다 더욱 진취적인 여성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인 김태리 뿐만 아니라 김지원, 서유정, 오아연 등의 배우들은 모두 조선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여성 독립투사 역을 맡았다. 

 

김태리(고애신 역)의 모친 역을 맡은 김지원(희진 역) [사진= 케이블 채널 tvN '미스터 선샤인'('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미스터 선샤인'에서 김태리(고애신 역)의 모친 역으로 카메오 출연한 김지원은 첫 화부터 강렬한 인상을 전했다. 김의성(이완익 역) 암살에 실패한 김지원(희진 역)은 장렬한 죽음을 맞으며 드라마의 긴장감을 더했다.

의병 활동을 한 어머니 김지원과 아버지 진구(고상완 역)의 피를 물려받은 김태리(고애신 역) 역시 현재 운명처럼 의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리는 조선을 욕보인 미국인을 암살하는 과정에서 이병헌(유진 초이)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후 김태리는 제물포, 김의성의 집 등 다양한 장소에서 목숨을 걸고 의병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스나이퍼' 김태리는 의병들에게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게이샤로 위장해 의병 역할을 수행한 오아연(소아 역) 역시 인상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오아연은 한국과 일제, 주한 외국인 고관대작들이 드나드는 요정에서 고급 정보를 항일 자주 비밀 의병 조직에 제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정현(츠다 하사 역)에게 발각당해 죽음의 위기를 맞은 오아연은 김태리와 이병헌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도주한 뒤, 상하이로 떠나라는 지시를 받는다. 조선을 떠나는 오아연은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오아연은 김태리가 본격적인 항일투쟁을 펼칠 때 조력자로 다시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의병 소아 역을 맡은 오아연[사진=케이블 채널 tvN '미스터 선샤인'('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김갑수(황은산 역)에게 가는 길목에서 주막을 운영하는 서유정(홍파 역) 역시 의병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갑수와 강신일(이정문 역) 사이에서 연락책 역할을 하고 있는 서유정은 의병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고 있다.

'미스터 선샤인'에 등장한 수많은 여성 의병들의 모습처럼 실제 우리 독립운동사에는 지식인 여성, 반상을 초월한 의병 가족, 기녀 등 여성독립운동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안윤옥 역)의 모티프가 된 남자현(1872~1933) 선생, '안사람 의병가' 등을 창작 보급하면서 의병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데 진력하고 여성들의 의병 활동을 독려한 윤희순(1860~1935) 선생,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 중국군에서 10여 년간 복무하면서 항일활동을 이은 권기옥(1901~1988) 선생까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관순(1902~1920) 열사 이외에도 많은 여성 독립 운동가들이 대한민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미스터 션샤인'은 혼돈의 구한말 이름없이 스러져간 의병을 조명하며 잊혀진 역사를 시청자들의 시선 안쪽에 머무르게 하는 데 성공했다. 여성 의병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담은 '미스터 션샤인'이 대중의 관심을 여성 항일 투사들에게도 쏠리게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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