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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키르기스스탄전 손흥민 짝 황의조·황희찬 OR 이승우·나상호?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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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키르기스스탄전 손흥민 짝 황의조·황희찬 OR 이승우·나상호?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일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20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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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선 축구 대표팀이 위기에 놓였다. 조 1위는 이미 물 건너갔고 자칫 방심하다가는 3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더 문제는 구겨진 자존심과 민심을 잃었다는 것이다. 때 이른 로테이션을 활용했지만 결과는 최악으로 거듭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대회 E조 리그 최종전(SBS, POOQ, 옥수수, 아프리카TV 생중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에서 키르기스스탄은 92위. 57위 한국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방심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 지난 17일 말레이시아전 패배 이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손흥민(왼쪽)과 황희찬. [사진=연합뉴스]

 

먼저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이 아직까지 격돌한 적이 없어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피파랭킹만으로는 섣부른 전망이 어렵다는 것. 한국은 지난 17일 171위 말레이시아전에서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전력적으론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방심은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적이다.

1차전과 선발 라인업에 6명이나 변화를 줬던 게 패인이었다. 하루 쉬고 바로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납득이 가지 않는 결정은 아니었다. 19일 몰디브를 상대했던 여자 대표팀은 이보다 한 명 많은 7명이나 갈아치운 뒤에도 8-0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전반 초반 너무 쉽게 선제골을 내줬고 이후 더욱 뒷문을 굳게 걸어 잠근 말레이시아를 공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은 정예 멤버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차전 모두 선발에서 제외됐던 손흥민의 선발이 유력하다. 김학범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플랜 A로 삼아왔는데 이날은 공격수를 3명 배치하는 3-4-3 전형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야 결정력 부족에 대한 우려를 씻고 화끈한 축구로 국민들에게 보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짝으론 앞선 2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해 4골을 몰아친 황의조와 지난 경기 다소 부진했던 황희찬이 나설 수 있다. 사실상 김학범 감독이 정예 자원이라고 생각하는 공격수들이다.

그러나 반대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황의조는 2경기에 연속으로 나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돼 벤치에서 대기할 수 있다. 또 황희찬의 경우 경기력이 좋지 않아 김학범 감독이 다른 카드를 꺼내놓을 수도 있다.

대안은 나상호와 이승우다. 공격수 중 유일한 국내파인 나상호는 K리그2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김학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승우는 1차전에선 교체로 나섰고 2차전에선 휴식을 취했다. 화려한 공격진 중 다소 존재감이 크지 않은 편. 그러나 월드컵에도 출전했을 만큼 기량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드리블 능력과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공격수들과는 차이가 두드러지는 공격수이기에 활용하기에 따라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

미드필더엔 1차전에서 중용됐던 황인범과 장윤호, 이승모가, 스리백은 1,2차전 연속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민재, 황현수, 조유민의 선발이 유력하다. 그러나 황현수가 지난 경기 부진해 정태욱이 대신 나설 가능성도 있다. 골문은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했던 조현우가 지킬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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