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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해설 신박했다! 폭소 만발 말말말 [2018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키르기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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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해설 신박했다! 폭소 만발 말말말 [2018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키르기스스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8.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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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최용수(45) SBS 아시안게임 축구 해설위원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황선홍 선배, 2002 한일 월드컵 미국전 언급은 답답했던 경기에 흥미를 더한 청량제였다. 

최용수 해설위원은 20일 밤 인도네시아 반둥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배성재 캐스터, 장지현 해설위원과 3인 중계였다.

 

▲ 최용수 위원이 20일 키르기스스탄전을 통해 해설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SBS 제공]

 

최용수 위원은 전반 28분 황인범이 때린 오른발 슛이 골문 위로 향하자 “제가 좋아하는 황선홍 선배의 슈팅을 보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절친한 선후배이기에 가능한 ‘뜬금 멘트’였다.

전반 막판 손흥민이 공을 몰고 하프라인을 넘어 역습을 시도하는 가운데 심판이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어버리자 최용수 위원은 “아”라는 탄식과 함께 “레프리 마음에 안 드네요 진짜”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후반 19분 해설은 압권이었다. 최용수 위원은 공격수 황희찬이 왼쪽에서 굴러온 패스를 왼발로 높이 날려버리자 “옛날 미국전 저를 보는 것 같네요”라고 스스로를 낮춰버려 배성재 캐스터와 중계를 지켜보던 수많은 축구팬의 배꼽을 앗아갔다.

최용수 위원은 2002 한일 월드컵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 당시 후반 교체로 투입돼 이을용 FC서울 감독대행이 땅볼로 깔아 준 완벽한 골 찬스를 왼발로 날려버렸다. 이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소재로 쓰인 바 있다.

 

▲ 걸쭉한 입담으로 호평을 받은 최용수 SBS 아시안게임 축구 해설위원. [사진=SBS 제공]

 

또한 최용수 해설은 손흥민이 코너킥 상황에서 통렬한 오른발 발리슛을 꽂자 “역시 이름값을 하네요. 답답했던 경기를 풀어준다”며 “키르기스스탄 수비수들이 대체 왜 손흥민을 프리하게 놔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어설픈 패스로 위기를 자초한 수비수 정태욱을 향해서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따끔한 지적을 곁들였고 손흥민 득점 이후엔 “더 조심해야 한다. 실수 한 번에 흐름이 뒤바뀔 수 있으니 집중해야 한다”고 맥을 짚어 호평을 이끌어냈다.

신박한 해설로 시선을 사로잡은 축구 레전드 최용수 위원의 해설을 오는 23일 밤 9시에 또 들을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 이어 E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이란과 아시안게임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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