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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방치' 한국 대표팀 비판한 일본 언론, "매너가 안좋다"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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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방치' 한국 대표팀 비판한 일본 언론, "매너가 안좋다"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9.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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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페트병이 마운드에 널브러져 있었다.”

일본 언론이 우승 뒤풀이 후 페트병을 치우지 않은 한국 18세 이하(U-18) 청소년 야구대표팀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용 야탑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야구연맹(BFA)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대만을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7-5로 꺾었다.

 

▲ 10일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대표팀이 모자를 던지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우승이 확정된 순간, 한국 선수들은 마운드 근처로 모여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자축했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이다음 상황이 일본 언론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스포츠호치’는 “한국 선수들이 벤치에서 마운드로 뛰어나와 기쁨을 표출했다. 그런데 다시 정렬할 때 마운드 위에 페트병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회 관계자는 “매너가 매우 안 좋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매체는 “대회 관계자는 통역에게 ‘선수들에게 페트병을 치우게 하라’고 충고하려 했다. 하지만 선수단에 전해지지 않았다. 결국, 대회 관계자들이 페트병을 치웠다”고 했다.

산케이스포츠의 인터넷 판인 ‘산스포닷컴’도 “한국, 뒷맛 나쁜 다섯 번째 우승”이라는 기사 제목을 달며 “경기 후 ‘워터 샤워’의 기쁨을 만끽한 한국 선수들이 페트병을 마운드 주변에 버린 채 퇴장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매너 교육을 하고 싶다”고 밝힌 김성용 감독의 말을 기사에 포함시켰다.

‘닛칸스포츠’는 “김성용 감독이 ‘한국에서는 우승했을 때 물을 뿌리는 문화가 있다’고 해명하며 ‘젊은 선수들이 흥분하고 배려가 부족했다’고 말했다”고 한국 감독의 해명을 전했다.

KBO리그에서는 끝내기 승부가 펼쳐졌을 때 홈팀 선수들이 서로 물을 뿌리며 기뻐하는 문화가 있지만, 일본에서는 낯선 풍경이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어지럽혀진 라커룸을 깨끗이 청소해 시선을 끌었다.

‘청소 문화’가 몸에 배어 있는 일본의 시각에서는 페트병을 방치한 한국 선수들의 행동이 ‘비 매너’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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