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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호 일본, 코스타리카 격파... 벤투호 한국과 닮고도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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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호 일본, 코스타리카 격파... 벤투호 한국과 닮고도 다른 점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12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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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일본이 코스타리카를 완파했다. 한국과 똑같은 상대,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를 치른 만큼 동반 승리 합창이 더욱 이목을 끈다.

일본과 코스타리카는 11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사커 스타디움에서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렀다. 일본은 사사키 쇼, 미나미노 다쿠미, 이토 준야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 데뷔전 승리를 거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첫 경기부터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 일본 미나미노 다쿠미가 11일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에선 32위 코스타리카가 일본(55위)을 앞섰다. 그러나 일본은 홈에서 코스타리카를 완벽히 제압해냈다.

한국과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모두 소방수 체제로 치렀다. 한국은 세계최강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일본은 아시아 유일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쉬운 건 같았다. 한국은 독일을 꺾고도 앞선 경기들 부진으로 16강에 나서지 못했고 일본은 16강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양 팀은 모두 사령탑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차이는 있었다. 한국은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고 일본은 도쿄 올림픽에 대비해 23세 이하(U-23)와 A대표팀을 모두 모리야스에게 맡겼다.

한국은 코스타리카전 이재성과 남태희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고 11일 남미 챔피언 칠레와도 0-0 무승부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선수들을 발탁했지만 한국 축구를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반면 모리야스는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기는 했지만 월드컵 멤버를 단 6명만 선택하며 더 큰 그림을 그리면서도 코스타리카에 승리해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다만 이 한 경기로 일본의 전력을 제대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당초 일본은 한국에 앞서 칠레와 격돌할 계획이었으나 대규모 지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일정이 취소됐다. 한국이 칠레를 상대로 제대로 된 모의고사를 치른 만큼 일본도 전력을 제대로 갖춘 칠레를 상대했다면 어떤 경기력을 보였을지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은 일본과 가깝게는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길을 걷고 있는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빠른 시간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 아시안컵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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