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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근황] '농구 레전드' 주희정, 현역 때보다 더 바쁜 3마리 토끼 잡는 행보는?

기사승인 2018.09.14  07: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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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프로농구(KBL) 사상 첫 1000경기 출전(1029경기), 최다 어시스트(5281개)·가로채기(1505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고 코트를 떠난 ‘레전드’ 주희정(41)이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명확한 목표 의식 속에 활동폭은 더욱 넓어졌다.

지난해 20년 이상 정들었던 프로농구 무대에서 물러난 주희정이지만 노력과 성실함의 아이콘이었던 그는 강병수 감독의 요청으로 곧바로 모교인 고려대의 코치로 전업했다.

 

▲ 주희정은 은퇴 후 3X3 농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사진은 데상트 선수들. 왼쪽부터 정찬엽, 양준영, 주희정, 김태고나, 홍완희. [사진=주희정 제공]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3월 출범한 3X3 농구 프로리그에 뛰어든 것. 더불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농구 해설위원으로까지 변신했다. 이토록 바쁘게 시간을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희정 코치의 농구 사랑은 대단하다. 후배들의 성공을 돕기 위한 지도자의 길을 포기할 수 없었다. 보다 높은 곳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본기를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는 그는 “고려대 선수들에게 창의적으로 많이 생각하면서 하라고 얘기한다”며 “강압적으로 시키는 걸 싫어한다. 선수들이 스스로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해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끔 하고 싶고 그런 지도자가 되는 게 목표”라고 자신이 추구하는 지도자상을 밝혔다.

기본기와 팀 플레이, 응용력. 그가 제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들이다. 특히 그는 “기본기는 당연하고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만큼 하기 싫어한다”며 “NBA 등을 보며 화려한 것만 하려고 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발을 빼고 피벗 플레이를 하는 등 누구나 알고 있지만 놓치기 쉬운 부분을 강조한다. 기본기가 잘 돼 있으면 다른 것도 쉽게 배운다. 

아시안게임에선 KBS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고려대 코치라는 본분이 있기에 현장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이란,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농구 강국들의 영상을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분석하면서 또 한 번 배웠다.

 

▲ 주희정은 고려대에서 코치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주희정 제공]

 

처음하는 해설이었지만 농구 팬들 사이에선 호평이 이어졌다. 그는 “해설함으로써 개인적으론 공부도 많이 됐다. 지도자로서 벤치에서 선수들 지도하는 것과는 또 달랐다”며 “다른 나라 영상을 보면서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분석하면서 중국, 이란, 필리핀 농구의 특성을 더 잘 알게 됐다. 신체조건도 좋다보니 이 선수들은 왜 이런 스피드와 피지컬이 나오는지 그런 토대로 공부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최근 주희정 코치의 행보 중 가장 주목을 끄는 건 코리아 3X3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주희정은 지난 6월 프리미어리그 참가 팀 중 하나인 데상트와 계약을 맺고 새로운 경험을 했다.

3X3 프로리그는 일반 5X5 농구와 달리 아직까진 저변이 잘 갖춰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프로라는 이름으로 출범했지만 선수들이 프로리그에만 전념하기 쉽지 않다. 경기 출전에 따른 수당을 연맹에서 지급하고 구단에선 선수들의 훈련 등 제반 비용만 지원하는 식이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은 중국과 혈투 끝에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내며 3X3 농구를 널리 알렸다.

직접 3X3 농구 판에 뛰어든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였다. 그는 “생각보다 일찍 은퇴한 선수들이나 어린 선수들에게 3대3도 있다는 걸 알려주려고 했다”며 “이승준이나 전정규도 그렇고 일찍 은퇴한 선수들의 전향이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주희정(왼쪽)은 시즌 후 공헌상을 받을 정도로 프로농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사진=KBL 제공]

 

자녀들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첫째 딸인 서희 양은 중학생인데 농구 선수로서 꿈을 키웠다. 다소 늦었다는 판단 속에 꿈을 접었지만 1남 3녀 중 유일한 아들인 초등학교 2학년 지우 군이 덩달아 농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주희정은 “막내 아들을 지난해 은퇴 기자회견에 데리고 갔는데 NBA에 가서 농구 선수 되는 게 꿈이라고 말하더라. 아직 농구 선수가 되는 것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자신이 하겠다면 끝까지 해보라고 할 것”이라며 “아직 클럽에 보내는 건 아니고 가끔씩 한강이나 체육관을 찾아 가르쳐주곤 한다. 3학년이 되는 내년부터 정식적인 코스를 밟을 예정”이라는 것.

이어 “막내 아들은 어려서 그런지 선수 생활 때 농구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서울 삼성에 오고 은퇴 전 1년 정도 관심을 가졌는데 선수로서 뛰는 걸 잘 못 봤다”며 “3대3은 키 작은 선수가 도전하기 힘들지만 키가 작아도, 나이가 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기회만 된다면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다이나믹하고 지루하지도 않고 몸싸움이 거칠다보니 파워풀하다. 딱 3가지로 말씀드리고 싶다”고 3X3 농구의 매력에 대해 밝혔다.

주희정의 도전은 계속된다. 코치로서의 삶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3X3 농구를 꾸준히 알리고 건재함을 과시할 생각이다. 넘치는 농구 사랑 하나로 어떻게든 농구판에 도움이 되기 위해 애쓰는 주희정. 현역 시절 헌신적인 플레이로 대표됐던 그는 은퇴 후에도 바쁘게 농구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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