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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오세훈·이재명·기동민·박종진, 예능에 도전하는 정치인들...방송 출연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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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오세훈·이재명·기동민·박종진, 예능에 도전하는 정치인들...방송 출연 득일까 실일까[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09.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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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정치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사 예능 뿐만 아니라 일상을 공개하는 관찰 예능까지 그 범위도 다양하다. 

지난 18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아내와 함께 TV조선 '아내의 맛'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내의 맛' 측은 "오세훈이 '아내의 맛'을 통해 그간 보여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공개한다. 특히 오세훈은 '요섹남'의 능력을 펼쳐내면서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고 귀띔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아내와 함께 '아내의 맛'에 출연한다. [사진= TV조선 '아내의 맛' 제공]

 

오세훈은 해외 봉사시절부터 홀로 익힌 요리 실력으로 '오세훈식 특별요리'를 선보이는가 하면, 직접 장을 보는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특히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난 아내와 오세훈의 친구 같은 '현실 부부' 케미가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낼 예정이다. 오세훈 부부의 방송분은 오는 10월 중 공개된다.

오세훈 부부의 '아내의 맛' 출연에 앞서 지난해 7월 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이재명 부부가 출연한 바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아내 김혜경 씨와 함께 출연해 결혼 26년차 부부의 리얼한 동상이몽을 보여줬다.

당시 '동상이몽2' 제작진은 이재명 김혜경 부부의 섭외에 약 5개월 동안 공을 들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재명 김혜경 부부는 방송을 통해 서로를 향한 애정 표현을 가감없이 드러냈으며, 이재명은 정치인보다 한 가정의 남편으로서 다정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아들과 함께 지난해 tvN '둥지탈출'에 출연했다. 기동민 의원은 집을 떠나 독립에 나서는 아들 기대명의 모습을 지켜보며 정치인이 아닌 아버지의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동민 아들 기대명은 지난해 '둥지탈출' 제작발표회에서 "아버지가 현직 국회의원이라 제가 피해를 드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오히려 아버지가 저를 위로해주시는 쪽으로 편하게 말해주셔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털어놨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둥지탈출'에 출연했다. [사진= tvN '둥지탈출' 방송화면 캡쳐]

 

박종진 전 바른미래당 후보는 지난 5월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둥지탈출3'에 출연해 살가운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줬다. 딸과 함께 출연한 박종진은 지난 18일 방송에서 "혼전 동거를 권장한다"며 개방적인 교육관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박종진은 MBN 기자 겸 메인 앵커를 지낸 인물로, 채널A 경제부장 겸 채널A 종합뉴스 메인 앵커를 맡았던 언론인이다. 지난해 7월 당시 바른정당에 입당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기대명이 출연한 '둥지탈출'의 경우, 유명인 2세 띄워주기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동상이몽2'에 출연했던 이재명은 그 후 '조폭연루설'로 논란을 일으켰으며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이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아내의 맛' 출연을 두고 "이미지 세탁하러 나오냐", "정치인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 "이재명 따라 나온다"며 난색을 표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렇다고 정치인의 방송 출연을 무조건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거나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정치인의 새로운 면모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청자들은 가식 없는 '진짜' 일상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관찰 예능에 첫 출연하게 된 오세훈이 '아내의 맛'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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