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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뉴 유즈루와 맞선 차준환, 달리 '남자 김연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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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뉴 유즈루와 맞선 차준환, 달리 '남자 김연아'일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9.2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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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남자 김연아’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이자 대들보 차준환(17·휘문고)이 프리스케이팅에서 하뉴 유즈루(일본)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차준환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식스틴 마일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2018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7.62점, 예술점수(PCS) 81.60점 등 총점 169.22점을 받았다.

프리스케이팅만 놓고 보면 1위다. 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일본이 자랑하는 슈퍼스타 하뉴 유즈루의 165.91점을 넘어선 쾌거다. 차준환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선 90.56점으로 97.74점을 딴 하뉴에 밀렸다. 종합 성적 은메달이다. 

 

▲ 차준환이 어텀 클래식에서 획득한 은메달을 들어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브라보앤뉴 제공]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점수 259.78점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작성한 자신의 기존 ISU 공인 최고점 248.59점을 훌쩍 뛰어넘은 기록이다. 쇼트 83.43점, 프리 165.16점 등 당시 점수를 파트별로도 모조리 갈아치웠다.

차준환은 새 프로그램 ‘로미오와 줄리엣 OST (Romeo & Juliet)’에 맞춰 열연했다. 쿼드러플 살코 점프와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 점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 중 살코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은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트리플 악셀, 트리플 루프, 스텝 시퀀스, 체인지풋콤비네이션 스핀, 체인지풋싯 스핀 등은 완벽했다. 쿼드러플 살코에서 실수를 저지른 하뉴보다 우수해 보일 만큼 성장세가 뚜렷했다.

 

 

차준환은 소속사 브라보앤뉴를 통해 “지난 올림픽 시즌의 경험과 많은 분들을 응원을 바탕으로 올 시즌 첫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보완할 점을 찾아 핀란디아 트로피를 비롯한 그랑프리 대회에서 실수 없이 좋은 모습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차준환은 다음달 핀란드 에스푸에서 열리는 핀란디아 트로피에서 프로그램을 한 차례 더 점검하고 그랑프리 2,3차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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