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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바르셀로나 하이라이트] '첫 도움' 손흥민 기죽인 '평점 10'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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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바르셀로나 하이라이트] '첫 도움' 손흥민 기죽인 '평점 10' 메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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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시즌 7경기 만에 첫 공격포인트를 수확했다. 그러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 앞에서는 한 없이 초라해 질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메시는 완벽함을 과시했다.

토트넘(잉글랜드)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스페인)와 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리그 2차전에 선발 출장, 66분간 활약했다.

토트넘이 1-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에릭 라멜라의 만회골을 돕는 패스로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홀로 2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메시의 활약 속에 팀은 2-4로 졌다.

 

▲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오른쪽)가 4일 토트넘 홋스퍼와 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리그 2차전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에선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부상으로 빠져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했다.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1차전에서 1-2로 져 팀에도 승점 추가가 반드시 필요했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을 내세운 토트넘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최전방의 해리 케인 밑에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배치됐다. 가장 익숙한 자리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전반적 우위 속에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플레이 자체도 다소 소극적이었다. 강점인 드리블 돌파와 슛도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태클 2차례를 성공했을 정도로 수비 가담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그만큼 바르셀로나는 강했다. 필리페 쿠티뉴, 루이스 수아레스, 메시를 필두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바르셀로나는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메시가 전방으로 날카롭게 찔렀다. 호르디 알바가 받아 올려준 크로스를 쿠티뉴가 마무리했다.

 

▲ 경기를 승리로 이끈 메시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반 28분 넣은 바르셀로나의 추가골도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메시는 전방 침투하는 수아레스를 보고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공을 건네 받은 쿠티뉴가 뒷공간으로 기회를 열어줬다. 이반 라키티치는 환상적인 오른발 하프발리 슛을 날렸고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손 쓸 틈도 없이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메시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맹공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1분과 5분 가볍게 수비진을 무력화시킨 뒤 슛을 날렸는데 두 차례 모두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토트넘으로선 가슴을 쓸어내린 장면이었다.

이는 토트넘에 기회가 됐다. 후반 7분 라멜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린 것.

하지만 메시는 토트넘의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후반 11분 왼쪽 측면으로 파고든 알바에게 패스를 찔러넣은 뒤 쇄도했고 알바가 넘겨준 공을 깔끔히 마무리했다. 메시의 움직임을 읽고 공을 흘려준 수아레스의 협력 플레이도 빛난 골이었다.

 

▲ 손흥민(가운데)이 바르셀로나 수비진을 뒤로 한 채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후반 21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라멜라에게 공을 전달했다. 라멜라는 지체 없이 왼발 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의 시즌 첫 공격포인트. 이후 손흥민은 곧바로 무사 시소코와 임무를 교대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메시는 토트넘의 추격 행보에 다시금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45분 다시 알바가 넘겨준 패스를 받아 손쉽게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수아레스가 공을 흘려줬고 메시는 수비의 방해를 받지 않고 침착히 골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 메시는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고 유럽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10을 부여받았다.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이었다. 반면 손흥민은 도움을 기록하고도 평점 6.3에 그쳤다. 케인(7.7), 라멜라(7.4),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7.0), 모우라(6.6), 키어런 트리피어(6.4)에 이은 토트넘에서도 6번째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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