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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한국 방문 우루과이, 수아레스-히메네스 없어도 반가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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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한국 방문 우루과이, 수아레스-히메네스 없어도 반가운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10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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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상대 우루과이가 내한했다. 비록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와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빠졌다고는 하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탄탄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MBC, 네이버, 다음 생중계)을 치른다.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과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로드리고 벤탄쿠르(유벤투스)가 포함된 우루과이는 한국 축구에 반가운 손님이다.

 

▲ 우루과이 에딘손 카바니(오른쪽)가 9일 숙소까지 찾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우루과이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캡처]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5위이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던 강팀이다. 8강에서 우승팀 프랑스에 지긴 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카바니가 있었다면 또 얘기가 달랐을 수 있을 정도로 우루과이는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임 이후 한국은 지난달 코스타리카와 칠레를 만났다. 특히 남미 챔피언 칠레는 아르투로 비달(바르셀로나) 등을 앞세운 고급 축구를 보여주며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실험케 해줬다.

주전급 대부분이 포함된 우루과이는 칠레 이상의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스트라이커 카바니와 톱클래스 수비수 고딘, 우루과이의 미래로 꼽히는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물론이고 아스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새 미드필더 루카스 토레이라, 인터 밀란 미드필더 마티아스 베시노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우루과이의 핵심 전력이다.

내년 1월 열릴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한국은 다음달 호주 원정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합류가 불가능해 사실상 대회 전 정예멤버로는 이번이 마지막 평가의 무대다. 우루과이전은 벤투호 한국의 경쟁력을 제대로 실험해볼 기회다.

또 우루과이가 반가운 이유 중 하나는 상대전적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역대 7번 만났는데 1무 6패로 한국이 절대 열세를 보였다. 이 중 국내에서도 3경기를 치렀는데 한국은 모두 졌다.

 

▲ 우루과이 선수들이 수영장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우루과이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캡처]

 

아이러니하지만 이 부분이 평가전 상대로서 우루과이가 가진 매력이다. 보통 한국에서 치르는 평가전에 초대된 해외팀은 주요 선수들이 빠진 채 입국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에 나서더라도 짧은 시간만을 뛰거나 전력을 다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팀에 승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이유다.

그러나 우루과이는 달랐다. 월드컵에라도 참가한 것처럼 최선을 다해 뛰었고 패배했음에도 한국으로선 얻는 게 많은 경기들이었다. 지난달 칠레전에서 한국은 비기고도 만족스러워 했다. 칠레가 시종일관 강한 압박을 펼쳤고 한국은 이에 대비해 준비한 후방 빌드업을 테스트해보며 문제점도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루과이 또한 칠레와 마찬가지로 얻을 게 많은 팀이다.

우루과이과 한국 축구에 반가운 건 마케팅 측면의 이유도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축구 열기가 급격히 높아졌다. 지난달 코스타리카전에선 5년 만에 A매치 매진 사례를 이루더니 우루과이와 파나마전(16일)까지 4연속 매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루과이전 티켓 판매 속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은행 판매분이 20분 만에 동났고 인터넷 사이트 판매도 3시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특히 우루과이전은 6만여 관중을 유치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데도 5년 만에 매진이 됐다. 상대팀이 우루과이라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기대감이 큰 것. 우루과이는 평가전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으로 뜨거운 축구 열기에 기름을 끼얹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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