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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대한민국 축구 '우루과이 잡고 새 역사', 벤투 감독이 진단한 성과와 과제는?

기사승인 2018.10.13  05: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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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주현희 기자] 파울루 벤투(49) 감독 부임 후 3번째 경기.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였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세계적 강호를 쩔쩔매게 만들며 36년 만에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정우영(알 사드)의 골로 2-1로 이겼다.

 

▲ 파울루 벤투(왼쪽에서 2번째)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12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앞두고 코치진과 어깨 동무를 하고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평가전이라고는 하지만 값진 성과다. 지난달 코스타리카와 칠레전 각각 2-0 승, 0-0 무승부를 거두며 연속 클린시트를 작성했던 대표팀은 이번엔 골은 내줬지만 1982년 첫 대결을 시작으로 7차례 맞붙어 1무 6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변화의 바람을 탄 대표팀은 이날 초반부터 우루과이 대표팀을 진땀 흘리게 만들더니 결국 8경기, 36년 만에 처음으로 남미의 강호를 꺾었다.

공수 균형이 잘 맞았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수비에는 만족감을 나타내며 공격에서 보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 황희찬(함부르크)과 남태희(알 두하일)로 공격진을 꾸렸다.

지난달 아시안게임 직후 피로한 몸을 이끌고 대표팀에 벤투호 1기에 승선했던 삼총사는 한층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벤투호 첫 골의 주인공 남태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끄러운 잔디탓에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가 미끌어지며 실점의 빌미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세계적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가 이끄는 상대 공격진에도 수비진은 전혀 기죽지 않았다.

 

▲ 그동안 불안했던 장현수(왼쪽)는 이날 다시 한 번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고 뛰어난 경기력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벤투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여 관중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상당히 좋은 수준의 경기력 보였다"고 평가했다. 경험많고 잘 조직된 팀을 상대로 경기를 잘 컨트롤했고 전반전엔 오히려 주도권을 잡으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는 것.

부상으로 이탈한 이들을 제외하면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우루과이에 전혀 밀리지 않을 만큼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는 것도 성과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일찌감치 선발 라인업을 고정해 더욱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불안했던 수비수 장현수(FC도쿄)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그의 반등을 이끌어냈고 선발 출전해 골까지 넣으며 맹활약한 황의조, 새로 뽑혔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인 석현준도 가능성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에도 석현준을 두고 "상대가 우리에게 전방 압박을 가했을 때 석현준 같은 스타일의 공격수를 투입하면 더 직선적인 축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고 키핑과 연계 능력도 좋다고 생각해 투입했다"고 전했다.

경기에선 승리했지만 아쉬운 점도 남았다. 벤투 감독은 "2-1로 앞선 이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긴장하고 조급해하는 부분이 보였다"고 말했다.

 

▲ 아시안게임에서 호흡을 맞춘 황희찬(왼쪽)과 황의조(가운데)가 상대 골문을 향해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칠레전 때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칠레가 빠르고 거칠게 라인을 끌어올려 압박을 가하자 한국 대표팀은 당황해 잦은 패스미스를 범했고 좀처럼 공격을 진행하지 못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침착한 빌드업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 또한 실수가 나오는 한이 있더라도 벤투 감독이 이러한 플레이를 지향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아직 익숙지 않은 팀 컬러에 상대의 거센 압박까지 이어질 때마다 당황하는 기색이 나타나고 있다. 고쳐나가야 할 부분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벤투 감독 말처럼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였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몇 차례 실수를 제외하고는 누구 하나 당황해 제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었다. 이전 대표팀 감독들 시절에 강팀을 만나면 쉽게 볼 수 있던 장면들이 사라진 것이다.

아직 단 3경기만을 치렀고 모두 타이틀이 걸려 있지 않은 평가전이었다. 장점이든 단점이든 벤투 감독에 대해 속단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자신이 원하는 팀컬러를 차근차근 선수들에게 덧입히는 과정이 잘 나타나 벤투호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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