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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이희수-김승연 기 받은 한화이글스, 넋 놓은 야수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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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이희수-김승연 기 받은 한화이글스, 넋 놓은 야수들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10.19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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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화 이글스가 답답한 경기력으로 11년 만에 벌인 안방 가을축제 첫날 고배를 들었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2-3으로 내줬다.

한화는 창단 처음이자 유일한 우승 해인 1999년 사령탑이었던 이희수 전 감독에게 시구를 맡겨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한화그룹은 장미꽃 1만3000송이를 준비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김승연 회장까지 방문해 분위기는 달아 올랐다.

 

▲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한 뒤 어두운 표정을 짓고 더그아웃으로 복귀하는 한화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성급함으로 경기를 망치고 말았다. 투수들은 잘 했다. 선발 데이비드 헤일은 4회 박병호에게 맞은 투런 홈런을 제외하곤 실투가 없었다. 박상원 김범수 송은범 이태양 등 정규시즌 막강했던 불펜도 훌륭했다. 

타자들이 문제였다. 3회말 무사 1,2루 찬스를 정근우가 삼진, 이용규가 좌익수 뜬공, 제라드 호잉이 삼진으로 날릴 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5회말 1사 만루에선 이성열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한화의 상징 김태균이 대타로 들어서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최재훈의 좌중간 2루타로 1-2로 따라붙은 6회말 1사 3루에서도 정은원이 삼진, 정근우 3루수 땅볼로 균형을 이룰 기회를 놓쳤다.

8회말 1사 만루에선 이용규가 3루수 뜬공, 호잉이 1루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이날 상대보다 3개 많은 12안타를 쳤다. 넥센 야수들이 에러도 4개나 저질렀는데 이를 살리지 못했다.

주루도 엉망이었다. 7회말 1사 2루에선 유격수 땅볼 때 주자 이성열이 3루로 뛰다 횡사했다. 야구의 기본을 망각한 어처구니없는 플레이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선 넥센 3루수 김민성의 악송구 때 주자 양성우가 홈으로 뛰다 횡사했다. 넥센도 ‘삐끗’했는데 한화는 더 못 했다.

예매 전쟁을 뚫고 직접 관람에 성공한 1만2000 '보살팬'들이 실망해도 할말 없는 졸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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