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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번트실패 3번' 한화이글스, 첫승에도 맘편히 못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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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번트실패 3번' 한화이글스, 첫승에도 맘편히 못 웃는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0.23 0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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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11년 만에 오른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값진 첫 승을 따냈지만 뚜렷한 과제도 안았다. 한화 이글스가 번트 때문에 속앓이를 했다.

한화는 22일 넥센 히어로즈와 2018 KBO리그(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서 세 번이나 보내기 번트에 실패해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9회초에 터진 김태균의 결승 1타점 2루타로 4-3 승리를 거뒀지만 기본기가 취약한 면모를 보여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 한화 선수들이 22일 넥센전 승리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먼저 0-0인 2회초 무사 1, 2루에서 하주석이 초구 번트에 실패했다.

하주석이 2구를 때려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친 덕에 한화 입장에서 전화위복이 됐지만, 큰 경기에서 나와선 안 되는 실수가 나왔기에 한화 벤치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2-0 리드를 잡은 2회 무사 1, 2루서도 김회성이 초구 희생 번트에 실패했다.

결국 볼 카운트 2-2로 몰린 김회성은 3루 땅볼을 쳤고, 넥센 야수진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역대 포스트시즌 세 번째 삼중살로 웃었다.

3-3으로 맞선 9회 무사 1루에선 이성열이 번트를 대지 못했다.

이성열은 볼카운트 0-1 후 두 번 연속 번트 파울을 기록했다. 이후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하면서 3루 땅볼로 돌아섰다. 선행 주자 제라드 호잉은 2루에서 아웃됐고, 이성열은 1루에서 살았다.

김태균의 적시타가 터지긴 했지만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번트에 실패한 이성열은 자칫 역적으로 몰릴 뻔했다.

3차전에서까지 번트 실패를 거듭한 한화는 준PO 3경기서 번트를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정규시즌 때 번트 작전을 쓰지 못한 이유를 보여드린 것 아닐까”라고 웃은 뒤 “시즌이 끝난 후 기본기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며 오프 시즌 때 번트 연습을 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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