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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해품달'·'구그달'에서 '백일의 낭군님'까지… 퓨전 사극 흥행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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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해품달'·'구그달'에서 '백일의 낭군님'까지… 퓨전 사극 흥행은 계속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10.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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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백일의 낭군님'

각 방송사마다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퓨전 사극 작품들은 새로운 청춘스타 탄생을 알리는 창구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젊은 배우들이 퓨전 사극으로 발길을 돌리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사진= 스포츠Q DB]

 

송중기, 김수현, 박보검. 현재는 최고의 스타로 자리 잡은 세 배우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퓨전 사극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는 점이다.

‘성균관 스캔들’의 송중기,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 뿐 아니라 임시완, 유승호, 박서준 등 젊은 배우들이 한 번쯤은 거쳐 가는 것이 ‘퓨전 사극 드라마’다.

‘퓨전 사극’은 실제 역사를 기본 틀로 두면서도 등장인물이나 역사적 사건 등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다. 정통적인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연출 방법과 색감 사용 등은 젊은 층의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사진= 스포츠Q DB]

 

또한 배우들의 연기 방향도 기존의 사극보다는 자유로운 편이라는 점도 정통 사극과는 큰 차이가 있다. 퓨전 사극 작품에서는 경직돼 있고, 고전적이며 일정한 톤이 그리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때문에 출연 배우들은 보다 가벼운 느낌의 말투와 일상적인 단어들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정통 사극 출연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젊은 배우들이 적지 않은 것도 퓨전 사극 작품의 수를 늘리는데 한 몫 했다. 실제로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 종영 인터뷰 당시 “정통 사극은 정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제가 더 경험을 쌓고 준비가 된다면 도전하고 싶다”며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 놓았었다.

퓨전 사극 작품이 해외 시장에서 ‘잘 팔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한령(限韓令)으로 인해 한류가 잠시 주춤했다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뿐 아니라 중동 국가에서도 한국 드라마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퓨전 사극 드라마는 현대극만큼이나 매력적인 작품으로 분류된다. 퓨전 사극에 등장하는 전통 의상이나 궁궐 등이 보다 이색적이게 느껴지고, 흥미를 자극하는 것이다.

 

[사진= 스포츠Q DB]

 

국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젊은 배우들의 입장에서는 퓨전 사극 출연이 하나의 해외 진출 항로가 되기도 한다.

과거 '화랑'의 제작사 오보이 프로젝트의 관계자는 스포츠Q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시청자들의 경우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이 깊다. 해외 시청자들에게 사극은 현대극보다 더 매력적으로 비쳐진다"며 “제작사와 배우가 해외 팬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현대극보다 사극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낮은 진입 장벽과 한류 시장 확정성은 앞으로도 퓨전 사극 흥행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룡선녀전’ 등을 비롯해 방송을 앞두고 있는 퓨전 사극 작품들이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또 다른 청춘스타 탄생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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