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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한화이글스 한용덕의 선택 "송은범-해일-샘슨 등판 없다" [프로야구 준PO 4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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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한화이글스 한용덕의 선택 "송은범-해일-샘슨 등판 없다" [프로야구 준PO 4차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23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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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미리 말씀드리자면 외국인 투수 2명과 송은범은 출전이 어렵다.”

한 번만 더 져도 가을야구가 마감되는 벼랑 끝 상황이지만 한용덕(53) 한화 이글스 감독은 선수관리의 중요성을 잊지 않았다. 

한용덕 감독은 2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MBC, 네이버, 아프리카TV 생중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발 라인업과 함께 이날 출전하지 않을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 [고척=스포츠Q 주현희 기자]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23일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홈에서 2패를 떠안고 서울로 올라온 한화는 부진을 털어내고 3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럼에도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다. 역대 준PO에서 1,2차전을 패하고도 역스윕으로 PO에 오른 확률은 18%(2/11)에 불과했다.

한 경기만 놓쳐도 탈락하는 상황이지만 한용덕 감독은 몸이 온전치 않은 선수들을 무리시키면서까지 경기를 운영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화 특급 ‘믿을맨’ 송은범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올 시즌 68경기에서 79⅓이닝을 소화하며 7승 4패 1세이브 10홀드로 한화의 뒷문을 든든히 지킨 그는 1차전 1⅓이닝, 2차전 1이닝을 무실점 호투하며 나무랄 데 없는 투구를 보였다.

그러나 시즌 내내 무리하게 달려온 탓일까. 가장 중요한 순간 팔에 이상이 생겼다. 한용덕 감독은 “검진을 받을 정도는 아닌데 팔이 안 좋다고 해서 무리시키지 않고 빼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루키 박주홍을 임시 선발로 올리는 한 감독 입장에서는 뼈아픈 타격이다.

외국인 투수 2명도 불펜 대기하지 않는다. 2차전에서 4⅓이닝 96구를 던졌던 키버스 샘슨은 이틀의 휴식만을 가져 사실상 등판이 힘들다. 사흘을 쉰 해일은 구원등판이 가능할 수 있지만 한 감독은 “해일이 그런 경험이 없다고 해서 혼자 생각만 해봤다”고 말했다.

믿을 건 타선의 힘뿐이다. 한용덕 감독은 “어렵게 왔는데 물러날 수 없다. 어제처럼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전날 경기를 계기로 타자들의 감이 좋아지고 있다. 외인 2명과 송은범이 없으니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날 한화는 정근우(1루수), 이용규(중션수)를 테이블 세터로 세우고 제러드 호잉(우익수)-김태균(지명타자)-이성열(좌익수)이 중심타선에, 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김회성(3루수)-정은원(2루수)을 하위타순에 배치했다.

전날 결승타를 친 김태균이 전날 5번에서 4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한 감독은 “상대 투수가 왼손이고 태균이가 어제 잘 쳤다”며 “또 뒤로 가면 너무 좌우가 한쪽에 몰려 있는 것 같았다. 상대를 신경 쓰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팀 베테랑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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