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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모먼트] '준PO MVP' 넥센히어로즈 임병욱, 승부처서 적중한 심리전 배경은?

기사승인 2018.10.24  07: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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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주현희 기자] 절반은 행운, 나머지 절반은 재치가 만든 득점이었다. 그리고 승부를 끝내는 쐐기 적시타까지. 임병욱(23·넥센 히어로즈)은 그렇게 준플레이오프(준PO)의 주인공이 됐다.

임병욱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볼넷과 몸에 맞는 공 하나씩과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이에 힘입어 팀은 5-2로 승리하며 3승 1패로 PO에 진출했다.

 

▲ 넥센 히어로즈 임병욱이 23일 한화 이글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3회말 2타점 2루타를 친 뒤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밝게 웃고 있다.

 

이번 시리즈 임병욱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았다. 3차전까지 송성문(0.500)에 이어 팀 내 2번째인 타율 0.333(9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홈런도 2개나 나왔고 6타점으로 이 두 부문에선 가장 앞서 있었다.

이날 팀이 3-2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8회말 쐐기 2타점 2루타로 사실상 한화의 추격의지를 끊어놨다. 준PO 개인 최다 타이인 8번째 타점을 써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꾼 3회 플레이가 주효했다. 임병욱은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깜짝 선발 등판한 한화 박주홍이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며 호투하는 중이었다. 임병욱은 리드 폭을 늘리며 그를 자극했다.

임병욱은 한 박자 빠르게 스타트를 끊었지만 박주홍은 투구 대신 1루 견제를 택했다. 완벽한 아웃 타이밍. 그러나 마음이 급했다. 송구는 1루수 정근우의 키를 훌쩍 넘어갔고 임병욱은 2루를 통과해 3루까지 질주했다.

하지만 판단미스라고만 보기는 어려웠다. 경기 후 임병욱은 “보크로 보고 그대로 뛰었는데 아니었다”며 “주홍이가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니 흔들면 걸려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리가 좀 빨라 주홍이가 당황해서 실책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다분히 의도된 흔들기였다.

 

▲ 3회말 발로 동점 득점을 만들어 낸 임병욱(가운데)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격한 격려를 받고 있다.

 

3루에 도달한 뒤 넥센 김재현이 기습 스퀴즈를 시도했고 3루 주자 임병욱은 손쉽게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안타 하나 없이도 쉽게 점수를 낼 수 있는 공식과 같은 플레이였다.

놀라운 건 경기 후 장정석 감독의 발언이었다. 그는 “내가 작전을 내리기도 하지만 그 플레이는 조재영 3루 베이스 코치와 김재현이 눈빛 교환을 통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욱은 “재현이 형이랑 경기 나가기 전에 어떻게든 추가 진루를 시킬테니까 주자로만 나가 있으라고 했다”며 “재현이 형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긴장하고 있었는데 느낌이 번트를 댈 것 같았다. 타구가 조금 세서 더 빠르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빠진 후배 이정후를 생각하는 마음에 더 열심히 뛰었다. 이날 유니폼 하의를 양말 안에 넣는 ‘농군 패션’으로 나선 그는 “정후가 밝게 웃으면서 치료를 받고 있기는 한데 스스로 많이 안타까워하는 것 같다”며 “정후 덕분에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더 열심히 뛰는 게 정후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해 경기 전 하성이와 함께 그렇게 옷을 입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넥센 선수들은 모자에 이정후의 등번호인 ‘51’을 새기고 경기에 나섰다.

PO에 나서는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자신이 견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에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하던 대로 할 것이다. 날 견제하면 다른 선수들에 더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며 “타격이 강하고 수비도 강한 팀이지만 우리는 한결 같이 패기 있게 경기에 나서면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나타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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