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완벽한 친정 복귀전이 다비드 데 헤아(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차례 세이브에 부정당했다.”
9년 만에 친정팀 맨유 홈구장으로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가 맹위를 떨쳤지만 데 헤아의 선방쇼에 득점포 가동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3차전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파울로 디발라의 결승골을 도왔다.
친정으로 돌아온 호날두는 날카로운 프리킥 포함 2차례 위협적인 슛으로 맨유의 골문을 노렸다. 골은 무산됐지만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호날두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후안 콰드라도는 발을 대지 못했지만 흐른 공을 뒤에서 디발라가 침착하게 데 헤아를 피해 골로 연결시켰다.
호날두는 전반 38분 페널티 박스 왼쪽 밖에서 무회전 프리킥으로 데 헤아를 놀라게 했다. 후반 6분에는 콰드라도가 내준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인스텝 슛으로 처리했고 공은 골문 구석을 향했지만 데 헤아가 다시 한 번 걷어냈다.
경기가 끝나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완벽한 친정 복귀전이 데 헤아에 가로 막혔다”며 호날두에게 경기에 나선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 8을 부여했다. 데 헤아 역시 후반 29분 왼발 슛으로 골대를 한 차례 때린 폴 포그바와 함께 맨유에서 가장 높은 평점 7을 받았다.
리오 퍼디난드, 폴 스콜스를 비롯한 맨유 레전드들은 “유벤투스가 한 차원 더 수준 높았다”며 입을 모아 패배를 인정했다. 점수 차는 크지 않았지만 올 시즌 12경기 무패(11승 1무)를 달리고 있는 유벤투스와 리그에서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리그 10위에 처져있는 맨유의 현위치가 잘 나타난 경기였다.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3연승으로 선두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맨유는 패배로 1승 1무 1패를 기록, 같은 날 영 보이스 원정에서 비긴 발렌시아(2무 1패)에 앞선 그룹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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