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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팔색조+지저분한 공끝' 두산 후랭코프, 시리즈 공기 바꾸다

기사승인 2018.11.06  10: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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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이강철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는 세스 후랭코프(30)에 대해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공이 위력적이다”라고 칭찬했고, 포수 박세혁은 “워낙 지저분한 공을 던진다. 똑바로 오는 공이 없다”고 평가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의 40인 로스터에 들었던 명성이 어디 가지 않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다승왕(18승)과 승률왕(85.7%)에 오른 후랭코프는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위력적인 피칭으로 존재감을 높였다. 위의 평가와 일치하는 투구를 펼쳤다.

 

▲ 후랭코프가 5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후랭코프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8 KBO리그(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117구) 5피안타 10탈삼진 2볼넷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한 후랭코프는 경기 후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지난 9월 23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 후 다승왕이 확정되자 후랭코프는 일찌감치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충분히 쉬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기 때문인지, 그의 공은 한층 업그레이드 돼 있었다. SK 타자들은 삼진으로 물러나거나 땅볼로 아웃되는 경우가 많았다. SK 타선은 후랭코프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장타를 한 개(2루타)만 만들었다. 공이 외야까지 가는 경우가 드물었다.

이날 후랭코프는 속구(15구·최고 시속 150㎞)와 커터(44구·최고 시속 143㎞), 투심 패스트볼(26구·최고 시속 149㎞), 체인지업(24구), 커브(8구)를 섞어 던지며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경기를 중계한 정민철 MBC 해설위원은 “똑바로 가는 속구, 커브, 그리고 커터를 던진다. 타자들이 대비하기 어렵다. 후랭코프가 몇 가지 구종을 던지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다양한 공을 던지니 타자들과 수 싸움에서 이길 확률이 높다는 것.

후랭코프가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공 끝이 지저분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빠른 공이라도 무브먼트가 단조로우면 타자들의 먹잇감이 되기 쉬운데, 후랭코프의 공은 홈 플레이트에서 변화가 심하다보니 타자들이 공략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커터의 움직임이 많다”고 말했고, 허구연 해설위원은 “똑바로 들어오는 공이 없다”고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 후 “공의 무브먼트가 많다. 힘이 있고(구위가 좋고) 스피드까지 겸비하니 제구력이 날카롭지 않은 것을 커버한다”고 후랭코프의 투구를 평가했다.

 

▲ 후랭코프가 5일 한국시리즈 2차전 도중 포수양의지를 향해 웃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후랭코프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즐겁고 흥분되는 경기였다. SK가 끝까지 추격해 팬들도 즐거웠을 것”이라며 “최주환, 김재환, 양의지를 비롯한 동료들이 공격에서 힘을 내준 덕분에 편하게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항상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큰 힘이 됐다. 이겨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일정 상 후랭코프의 다음 선발 등판은 6차전이 유력하다.

후랭코프는 더 추워질 날씨에 대해서는 “날씨는 내가 바꿀 수 있는 요소가 아니라 어쩔 수 없다. 생각했던 것보다 오늘 덜 추웠다. 지금과 같은 날씨가 유지됐으면 한다”고 했다.

후랭코프가 두산이 1승을 가져오는 역투를 펼쳤다. 그의 호투가 시리즈의 분위기를 바꿈에 따라, 앞으로 판세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세영 기자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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