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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두산베어스 3중고, 김광현 상대-김재환 공백-박건우·오재일·김재호 침묵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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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두산베어스 3중고, 김광현 상대-김재환 공백-박건우·오재일·김재호 침묵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11.0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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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정규리그 1위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 베어스가 코너에 몰렸다. 7일 3차전에서 2-7로 완패하면서 1승 2패로 밀리게 됐다. KIA(기아) 타이거즈에 졌던 지난해에 이어 또 준우승에 머무를지 모른다. 

상황이 여러모로 안 좋다. 일단 4차전 선발 매치업에서 밀린다. 두산은 이영하(21), SK는 김광현(30)을 각각 예고했다. 이영하가 올 시즌 보직을 가리지 않고 10승(3패) 2홀드를 올린 수준급 젊은 투수이지만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11승(8패)을 거둔 평균자책점(방어율) 2점대(2.98) 토종 최고 김광현을 넘기는 쉽지 않다.

 

▲ 3차전 패배 직후 표정이 굳은 두산 선수단. [사진=스포츠Q DB] 

 

이영하가 올 시즌 SK와 3경기에서 16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3.38로 선전한 건 고무적이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원정 성적은 2경기 10이닝 평균자책점 2.70으로 더 좋았다. 그런데 김광현은 두산과 4경기 22⅔이닝 동안 2승(1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대량득점이 어려워 보이는 이유다.

4번 타자마저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재환은 3차전 플레이볼 1시간 전 타격 훈련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 인천 바로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와 MRI 촬영을 했다. 그러나 정확한 판독이 쉽지 않아 8일 구단지정병원 박진영정형외과에서 추가 검진을 받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4번 타자가 빠진 게 아무렇지 않진 않다. 쉽지 않을 거 같다”고 김재환 결장을 시사했다.

김재환은 1,2차전에서 타율 0.500(8타수 4안타)로 뜨거웠다. 특히 두산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2차전에서 3안타(2루타 2개)를 몰아쳐 타격감을 한창 올리던 차였다. SK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를 상대로 두산이 7회까지 4안타 빈공에 허덕인 이유 중 하나가 홈런 1위 김재환의 부재였다.

 

▲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과연 1승 2패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까. [사진=스포츠Q DB] 

 

이런 가운데 동료들의 방망이는 침묵하고 있다. 박건우 오재일 김재호가 문제다. 박건우는 3경기 12타수 무안타다. 3번으로 중용되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 오재일은 11타수 1안타(0.091), 김재호는 11타수 2안타(0.182)다. 스코어를 2점 차로 좁힌 3차전 6회초 1사 만루 절호의 찬스가 둘 때문에 날아갔다.

설상가상, 특장점으로 평가받았던 수비마저 흔들린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두산은 최소실책 1위(77개)였다. 최다 2위(116개)인 SK보다 확실히 우위였으나 이마저도 살리지 못하는 중이다. 에러가 1차전 1개, 2차전 2개, 3차전 2개 나왔다. SK는 3차전까지 3개를 범했다. 촘촘했던 2루수 오재원과 3루수 허경민의 그물망에 문제가 생겼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해태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왕조 반열에 오른 미라클 두산이다. 숱한 고비를 넘겨왔던 곰들은 과연 이번 위기를 헤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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