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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문체부-대한체육회, 여자컬링 '팀킴 호소문' 합동감사 나선다... 경북도도 진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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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문체부-대한체육회, 여자컬링 '팀킴 호소문' 합동감사 나선다... 경북도도 진상조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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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선수들에 대한 폭언과 대회 출전 제한, 감독 자녀의 어린이집 행사 동원, 상금의 불분명한 지출 용도 등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은메달을 수확한 ‘팀 킴’이 부부인 김민정-장반석 감독과 김민정 감독의 아버지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호소문을 공개해 이슈가 되고 있다.

장반석 감독은 9일 기자들에게 메일을 통해 반박문을 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리스트 팀킴을 지켜주세요’란 게시글이 7000여명이 참여한 상황이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며 감동을 안겼던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이 지도자들의 부당 대우에 대해 호소문을 냈다. 이에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경북도는 진상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도 직접 나섰다. 체육회는 부당대우 의혹과 관련한 전 여자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의 호소문을 8일 접수했고 문체부와 합동으로 컬링 특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문체부와 체육회는 호소문에 제기된 내용을 토대로 선수 인권 보호, 훈련 관리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회계 부정, 선수 포상금 착복 등 모든 부분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무관용 원칙에 따라 검찰 고발 등 강력한 조처까지도 준비를 하고 있다.

‘팀 킴’은 그간 지도자들에게서 욕설과 폭언도 자주 들어 모욕감을 느꼈고 각종 포상금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의혹을 제기해 이슈가 됐다.

더불어 경상북도 또한 감사관실과 의성군, 변호사 등이 참여하는 특별감사팀을 꾸려 진상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북체육회 컬링팀 조직운영 문제점도 파악해 개선방향에 대해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의성 컬링센터가 김민정 감독과 김경두 회장 일가의 개인 소유물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경북도는 이를 의성군에 반환하는 방안 등을 통해 센터 운영 문제 해결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선수들은 8일 경북체육회에 일괄적으로 휴가를 신청한 상황이고 경북도는 김민정 감독의 체육회 이사 임용을 유보하고 감독 직무를 일시 정지해 선수들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했다.

나아가 김경두 회장도 선수단 접촉과 컬링장 출입을 제한토록하고 협회 임원 자격 상실을 통보할 방침이다.

장반석 감독은 9일 선수들 동의로 김경두(경북체육회)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해 이 통장으로 상금과 팀 훈련, 대회 참가 비용을 최대한 투명하게 관리했다며 포상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던 선수들의 주장을 반박했지만 결국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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