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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 김성오, 명실상부한 '착쁜놈' 캐릭터... '성난황소'·'도어락'서 정점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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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 김성오, 명실상부한 '착쁜놈' 캐릭터... '성난황소'·'도어락'서 정점 찍을까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11.1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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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신스틸러(Scene stealer)는 말 그대로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주연 배우만큼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열정적인 연기력으로 장면을 압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극에 다채로운 매력을 더하는 그들은 이야기를 원활하게 굴러가게 하는 '윤활제'다. 스포츠Q는 연재 '신스틸러 탐구'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스틸러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 세계를 작품 속 장면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2018년을 두 달 남짓 남겨둔 11월,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두 편이 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성난황소’와 새달 첫 선을 보이는 ‘도어락’이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두 작품 사이에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김성오가 출연한다는 사실이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짧은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낸 김성오는 지난 3월 종영한 tvN ‘화유기’ 이후 스크린 점령에 나설 예정이다. 한 달 주기로 개봉하는 ‘성난황소’와 ‘도어락’에서 그가 또 어떤 인생캐릭터를 연기하며 대중들의 뇌리에 깊게 박히는 연기력을 선보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우 김성오 [사진=KBS 2TV ‘쌈,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김성오는 지난 2000년 연극 ‘첫사랑’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탄탄한 실력을 다져온 배우다. 악덕 사채업자, 비서, 조폭 등 주로 선 굵은 캐릭터를 연기한 김성오는 지금까지 약 18건의 드라마와 24편의 영화에서 주·조·단역을 막론하고 개성 있는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2011년 최고시청률 35.2%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린 SBS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의 뒤를 살뜰히 챙기는 김비서로 분해 브로맨스를 넘어 유인나와 러브라인까지 그리는 등 하나의 역할로 다채로운 매력을 과시하는 능력을 발휘했다.

앞서 김성오는 영화 ‘아저씨’를 통해 앞머리를 길게 내린 후 살 떨리는 악역 연기를 선보인 바 있어 그와 대조되는 ‘시크릿 가든’ 연기에 일부 누리꾼들은 ‘동일 인물이 맞냐’는 의심으로 경악을 금치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김성오는 SBS ‘싸인’, MBC ‘남자가 사랑할 때’, ‘맨도롱 또똣’으로 안방극장을 섭렵한 뒤 영화 ‘반창꼬’, ‘타워’, ‘패션왕’, ‘널 기다리며’ 등으로 스크린까지 장악해 명실상부한 ‘대세배우’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KBS 2TV ‘쌈, 마이웨이’에서 다소 까칠하고 차가웠던 이미지와는 달리 재치 있으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박서준 코치 역할을 맡아 안방극장의 ‘폭소 유발자’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김성오는 극 중 박서준의 행복에 같이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그의 뒷바라지를 도맡아 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드러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배우 김성오 [사진=스포츠Q(큐) DB]

 

때문에 다양한 작품으로 수많은 캐릭터를 연기해온 김성오가 영화 ‘성난황소’와 ‘도어락’에서는 어떤 색다른 매력을 방출할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김성오는 ‘성난황소’에서는 치밀한 계획으로 마동석과 대립 관계를 형성하는 납치범 역할을, ‘도어락’에서는 공효진 김예원과 함께 범인을 쫓는 형사로 분해 상반되는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조연상’을 수상하며 ‘제2의 연기 인생’을 개막한 김성오. 그가 앞으로 개봉할 두 편의 영화를 통해 신스틸러를 넘어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심스틸러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 김성오 소개

김성오는 1978년생으로 올해 나이 41살이다. 지난 2000년 연극 ‘첫사랑’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김성오는 극단 ‘배우세상’의 단원으로 활약한 뒤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성오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의외의 코믹한 모습을 오가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점령했다. 특히 그는 올 한해 두 편의 영화 개봉을 기다리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평소 수많은 배우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 김성오가 또 어떤 캐릭터를 실감나게 소화하면서 대중들을 매료시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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