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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경남 남해 물미해안은 단풍명소! 해안 드라이브코스 따라 독일마을까지 총천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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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경남 남해 물미해안은 단풍명소! 해안 드라이브코스 따라 독일마을까지 총천연색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11.1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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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요즘 경남 남해군 물미해안이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 최상의 화려함을 드러냈다. 국내 11월 여행지는 흔히 단풍명소가 떠오르게 마련인데, 고창 선운사계곡이나 정읍 내장산, 장성 백양사 못지않게 단풍 경관이 뛰어난 곳 중의 하나가 삼동면 물건리에서 미조면 미조항에 이르는 16.5㎞ 길이의 물미해안이다.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이 도로는 경치가 워낙 수려해서 자동차 여행은 물론 걷기를 즐기기에도 좋다.

물미해안. [사진=남해군청]

 

남해에서 태어난 고두현 시인은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라는 작품에서 곱디 고운 고향의 늦가을 정취를 감각적인 시어로 풀어냈다.

저 바다 단풍 드는 거 보세요/ 낮은 파도에도 멀미하는 노을/ 해안선이 돌아앉아 머리 풀고 흰 목덜미 말리는 동안/ 미풍에 말려 올라가는 다홍 치맛단 좀 보세요./

남해 물건리에서 미조항으로 가는/ 삼십 리 물미 해안, 허리에 낭창낭창/ 감기는 바람을 밀어내며/ 길은 잘 익은 햇살 따라 부드럽게 휘어지고/ 섬들은 수평선 끝을 잡아/ 그대 처음 만난 날처럼 팽팽하게 당기는데/ 

지난여름 푸른 상처/ 온몸으로 막아주던 방풍림이 얼굴 붉히며/ 바알갛게 옷을 벗는 풍경/ 은점 지나 노구 지나 단감빛으로 물드는 풍경/ 

남도에서 가장 빨리 가을이 닿는/ 삼십 리 해안길, 그대에게 먼저 보여주려고/ 저토록 몸이 달아 뒤채는 파도/ 그렇게 돌아앉아 있지만 말고/ 속 타는 저 바다 단풍 드는 거 좀 보아요('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전문).

남해의 가볼만한 곳을 말할 때 첫손가락에 꼽히는 물미해안.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추천되는 여행지는 물건리다. 

물건리 어부방조림.

마을 기슭 해안에는 조선시대에 조성된 인공 숲인 ‘물건리 방조어부림’이 있다. 느티나무,상수리나무,푸조나무 등 다양한 활엽수가 길이 1.5km, 폭 30m 정도로 울창하게 자라는 숲이다. 

거친 바닷바람을 막아 마을과 농토를 보호하고 물고기를 모으기 위해 조성한 숲이지만 경관이 뛰어나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마을 위쪽 산중턱에는 파독 간호사 출신 등이 살고 있는 독일마을이 있다. 건물이 이국적이며 유럽식 숙박과 독일맥주 및 소시지 등을 먹는 맛집도 여럿 있다. 빈츠펜션 등 쾌적한 숙소도 많다. 간호사들의 애환과 마을 역사에 관한 자료는 파독전시관에 마련돼 있다.

지금 남해 여행 코스로 포함시키면 좋을 장소로는 물미해안을 비롯해 관음성지로 유명한 금산 보리암, 가천 다랭이마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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