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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에디킴 작업실에 놀러간 관객들, 재능 넘치는 뮤지션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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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에디킴 작업실에 놀러간 관객들, 재능 넘치는 뮤지션에 반하다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1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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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최근 본 영화 '스타 이즈 본'에서 브래들리 쿠퍼가 그러더라고요. '재능이 없는 사람은 없는데 내 방식대로 들려줬을 때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굉장히 특별한 재능이 있는 거'라고요. 저도 제가 하고 싶은 방식대로 음악을 들려드리고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앞으로도 뚝심 있게 음악을 하겠습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에디킴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최근 듣고 보는 이야기가 전부 내게 하는 말 같다. 요즘 들어서 무대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다"며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해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에디킴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에디's 스튜디오'(Eddy's Studio)를 열고 자신의 밴드와 함께 스물세 곡의 정해진 세트리스트와 그보다 더 많은 노래를 들려주며 세 시간 가까이 관객들과 소통했다.

 

[사진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 미니 3집 앨범 전곡부터 영화 OST 커버곡까지 다채로운 세트리스트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며 '라스트(Last)', '투 이어즈 어파트(2 Years Apart)', '사랑 모양'까지 세 곡을 연달아 들려준 에디킴은 공연 내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세트리스트를 채운 음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특히 지난 10월에 발매된 미니 3집 앨범 '마일즈 어파트(Miles Apart)'에 대해서는 "3년 9개월 만에 3집을 냈다. 싱글과 OST는 자주 발매했지만 앨범을 내는 건 좀 부담이 있었다"며 "명반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준비 기간이 좀 오래 걸렸다. 그래서 이번 3집 앨범은 정말 제 마음에 든다. 하고 싶은 음악을 원없이 했다"고 전했다.

이미 시작부터 이 앨범에 수록된 두 곡을 들려준 에디킴은 타이틀곡 '떠나간 사람은 오히려 편해'를 비롯해 '달라', '초능력', '마일즈 어파트(Miles Apart)'까지 앨범 전체를 라이브로 불러줬다.

그는 "세트리스트를 짜기가 쉽지 않아 내가 좋아하는 음악 위주로 노래를 골랐다"면서도 '너 사용법', '이쁘다니까',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등 히트곡은 물론 타워 오브 파워(Tower Of Power)의 명곡 '소울 위드 어 캐피털 에스(Soul With A Capital S)', 영화 '스타 이즈 본' OST인 레이디 가가의 '아윌 네버 러브 어게인(I`ll Never Love Again)' 등 커버곡까지 선보이며 세 시간 가까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사진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 에디킴 작업실로 초대한 20대 청년 김정환

"스튜디오 콘셉트에 맞게 공연장에 카페트도 깔았어요. 제 스튜디오에 놀러오신 거니까 사진도 마음껏 찍으시고 편하게 주무셔도 됩니다."

에디킴은 이날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편안함을 강조했다. 이번 공연장이 "여러분들에게 소리가 전달되기 딱 적당한 크기"라면서 "공연장이 크지 않아 소리가 울릴 걱정도 없다. 이곳을 찾은 여러분들은 최고의 사운드로 공연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공연 초반에 "오늘 여러분이 해주실 게 많다. 합주실이니까 함께 노래를 불러주셔야 한다"고 전했던 에디킴은 실제 공연 사이 사이에 관객들이 함께 무대를 오르는 시간을 마련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쁘다니까' 무대에서는 멜로디언 트라이앵글 셰이커 연주자가 필요하다며 관객 세 명을 무대로 올려 협연을 펼쳤고, '밀당의 고수' 무대에서는 코러스 2인을 즉석에서 섭외해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베이스 백경진, 건반 최지훈, 드럼 김수준, 퍼커션 곽진석, 기타 권한얼에 이용호와 이윤진의 코러스 세션까지 일일이 소개한 뒤, 멤버들의 개인기를 공개하는 시간을 가지는가 하면 밴드 멤버들이 직접 공연에서 목소리를 내며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도 연출했다.

지난 10월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마지막 20대를 의미있게 장식한 에디킴은 20대 마지막 단독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자신이 걸어온 길을 팬들에게 넌지시 보여줬다. 매력적인 보이스는 물론 깊이 있는 음악적 재능까지 갖춘 그가 서른을 넘어서며 들려줄 음악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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