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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겨울에 가볼만한 동해안 곰치국·삼숙이탕 맛집은 속초대명항·강릉중앙시장 등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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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겨울에 가볼만한 동해안 곰치국·삼숙이탕 맛집은 속초대명항·강릉중앙시장 등 곳곳에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12.1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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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12월 동해는 바람이 매섭게 불지만 하늘은 투명하리마치 파랗고 쓸쓸하다. 겨울바다의 매력에 푹 빠졌다가 허기질 무렵 바다에서 푸지게 나는 해물들은 속을 따스하게 채워 준다. 삼세기탕과 곰치탕은 요즘 동해안에서 음미할 수 있는 제철 음식 중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삼세기는 삼식이,삼숙이,탱수,멍텅구리 등으로 불리는 쏨뱅이목 삼세기과 바닷물고기다. 탕, 회, 구이 등 어떤 식으로 요리해도 맛이 광어,우럭 등 값비싼 횟감에 밀리지 않지만 생김새가 비호감이다. 

곰치국. [사진=SBS 생방송투데이]

뱃사람들이 그물에 걸려 올라오면 기분 나쁘다고 바다로 내팽개치던 물고기다.

불거진 대가리와 크게 튀어나온 아가리는 아귀를 닮았고 지느러미도 불량하게 튀어나왔으며 피부도 두꺼비처럼 우둘투둘하며 알록달록하다.

어민들은 생김새가 흐느적거리면서 색깔도 꺼림칙하게 생긴 삼세기를 두고 예비군복을 입은 아귀에 비유하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귀한 맛을 내는 식품으로 대접받는다. 양미리나 도루묵, 홍합처럼 많이 잡히지 않지만 맛은 좋기 때문이다.

먼 바다의 어두운 암초지대에서 사는 못생긴 삼세기는 요즘 같은 초겨울이 제철이다. 파닥거리는 삼세기를 토막 쳐서 갖은 양념과 함께 끓여낸 삼세기탕은 요즘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삼세기 알탕.

뱀장어목 곰치과의 바다 생물인 곰치도 처지가 삼세기와 비슷하다. 꼴이 괴물같이 생겨서 홀대를 받던 곰치는 요즘은 추위에 움츠려진 몸을 확 풀어주는 먹거리로 자리매김 했다. 곰치탕의 살은 흐물흐물해서 숟가락으로 떠먹는다. 

맛이 담백하고 개운해 애주가들의 속 풀이 안주로 제격이다. 곰치는 물텀벙이라도 하며 물곰탕, 곰치국, 곰치탕은 이음동의어다.

곰치국 맛집은 동해안에 즐비하다. 속초 대명항·대포항, 해돋이명소인 양양 낙산사 근처 식당가,주문진, 강릉 경포대와 오죽헌 근처,정동진, 동해묵호항과 추암해수욕장, 삼척해수욕장 근처 식당들과 삼척항 인근 음식점 등에서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다. 

삼세기탕은 고성 아야진항, 강릉 중앙시장의 해성횟집 등에서 먹을 수 있다.

12~1월 해돋이 구경 명소를 찾아 동해안으로 떠나는 여행. 못생긴 물고기들이 펼치는 맛의 향연에 한번 빠져보실까요?

한편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가장 가까이 이어진 강릉은 최근 주말에 가볼만한 곳으로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즈음해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호텔탑스텐을 비롯해 골든튤립스카이베이, 세인트존스호텔,정동진의 하슬라아트월드 등 호화로운 숙소가 즐비하다. 금진온천, 구라미온천모텔 온천장 등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곳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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