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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최장수 외인' 니퍼트, KBO리그 9번째 시즌은 없을까

기사승인 2018.12.11  10: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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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다 득표의 주인공이 된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1)는 옛 동료 더스틴 니퍼트(37)를 떠올리며 북받치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이기는 하지만 그에겐 7시즌 동안 동고동락한 누구보다도 더욱 애착이 가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였다.

프로야구 팬들에게도 니퍼트는 남다른 의미의 존재다. 특히 두산 팬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2011년 한국 땅을 밟은 니퍼트는 큰 키(203㎝)에서 내리꽂는 시원시원한 속구를 바탕으로 KBO리그 무대를 정복해나가기 시작했다.

 

▲ KBO리그에서 8시즌을 보낸 더스틴 니퍼트가 KT 위즈와도 이별했다. 현실적으로 새 팀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스포츠,Q DB]

 

그렇게 7시즌을 두산에서만 보냈다. 2001년 이후 우승 소식이 끊겼었지만 14년 만에 V4를 이끌었고 2016년엔 22승을 달성하며 팀에 V5를 안기고 시즌 MVP까지 수상했다.

뛰어난 활약으로 ‘니느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그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까지 해 ‘니서방’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공수 교대 시 수비수들을 끝까지 기다려 독려해주는 등 인성까지도 훌륭한 선수라는 평가와 함께 야구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더 이상 외국인 선수가 아닌 국내 선수들과 다를 것 없는 대우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난관에 부딪혔다. 2016시즌 MVP를 수상하며 210만 달러(23억 원)에 연봉 계약을 맺었지만 14승 8패로 다소 주춤했다. 평균자책점은 2점대에서 4.06으로 치솟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부진이 이어졌고 재계약 협상에서도 난항을 겪었다. 결국 니퍼트는 옛 스승이 있는 KT 위즈에 새 둥지를 틀었다.

김진욱 감독의 신뢰 속에 꾸준히 경기에 나섰지만 8승 8패 평균자책점 4.25로 예전과 같은 압도적 존재감은 나타내지 못했고 시즌 이후 KT는 니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새 팀을 구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최장수 외인의 영예는 역사 속에만 남게 될 수 있다. 새 팀을 구하지 못할 경우 은퇴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 KT로 이적해서도 친정팀 두산 베어스 동료들과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니퍼트(왼쪽). [사진=스포츠,Q DB]

 

그렇다면 니퍼트가 KBO리그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낼 확률은 얼마나 될까. 니퍼트는 이닝 소화와 탈삼진 부문에서 리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퀄리티스타트도 20차례로 조쉬 린드블럼(21회)의 뒤를 바짝 쫓았고 평균자책점은 10위, 외국인 투수 중 7번째였다. 그의 위에 있는 6명 중 빅리그에 진출한 메릴 켈리를 제외하면 헨리 소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계약을 맺었거나 각 구단과 협상 중이다.

성적 자체만으로 자질 부족을 논하긴 어렵다. 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몇 가지 걱정이 되는 부분이 보이긴 한다. 우선 정타를 맞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는 것. 2016년 0.243에 머물렀던 피안타율이 지난해 0.257로 오르더니 올해엔 0.296으로 치솟았다. 더욱 문제는 성적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각 구단입장에서 30대 후반의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큰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가 향할 수 있는 행선지가 많지 않다는 것도 변수다.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KT 위즈,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는 이미 외국인 투수 슬롯을 모두 채웠다. 두산은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와 재계약이 유력하고 롯데 자이언츠도 브룩스 레일리, SK 와이번스는 앙헬 산체스와 재계약을 진행 중이다.

니퍼트는 현역 연장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에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희망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재계약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거나 이미 계약을 맺은 외국인 투수들이 건강 등의 문제를 겪을 경우 니퍼트는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길 기대하고 있는 니퍼트에겐 올 겨울이 힘겨운 기다림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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