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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선수도 최고로 뽑았다... 여론 거스르는 프로야구 [동아스포츠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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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선수도 최고로 뽑았다... 여론 거스르는 프로야구 [동아스포츠대상]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12.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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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재환(30·두산 베어스)이 선수들이 직접 뽑은 시상식에서도 최고로 우뚝 섰다.

김재환은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2018 동아스포츠대상 프로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44홈런 133타점으로 타격 2관왕에 오른 그는 일구회 최고타자상,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최고선수상,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 이어 연말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 [사직동=스포츠Q(큐) 주현희 기자] 김재환이 동아스포츠 대상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김재환은 2011년 10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돼 이듬해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게 치명적 치부가 있다. 여론의 뭇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김재환은 “약물 논란은 내가 평생 짊어져야 할 짐”이라며 “나를 향한 비판을 외면하고 지나가면 안 된다”고 매번 고개를 숙이지만 땀의 가치, 공정한 경쟁이 중요한 스포츠이기에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런 분위기에도 아랑곳 않고 미디어는 결과적으로 김재환을 인정했다. 놀랍게도 한은회와 동료 등 프로야구 동업자마저 김재환을 치켜세우면서 ‘면죄부’ 갑론을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올 연말 김재환을 외면한 시상식은 조야제약 프로야구대상이 유일하다. 주최측인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김재환은 배제하고 두산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한 포수 양의지(NC 다이노스)에게 대상을 안겼다.

 

▲ [사직동=스포츠Q(큐) 주현희 기자] 오세근(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재환, 이용, 정지석, 박상현 형(대리수상), 박정아, 박혜진, 신지애, 이정은. 

 

스포츠동아, 동아일보, 채널A, CMS(센트럴메디컬서비스)가 공동주최한 동아스포츠대상은 5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올해의 선수를 뽑아 의미를 더한다.

축구에선 국가대표 풀백 이용이 전북 현대의 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이미 세 차례나 동아스포츠 대상을 받은 팀 선배 이동국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토종 득점왕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을 제쳤다.

농구에선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이 2년 연속, 박혜진(아산 우리은행)이 4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배구에선 정지석(인천 대한항공), 박정아(김천 한국도로공사), 골프에선 박상현, 이정은이 영광을 안았다.

김재환, 이용, 오세근, 박혜진, 정지석, 박정아, 박상현, 이정은은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골퍼 신지애는 특별상을 품었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3승을 올렸기 때문이다. 부상은 황금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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