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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모 사태로 배운 K리그, 의무세미나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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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모 사태로 배운 K리그, 의무세미나 열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2.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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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었던 위기는 전화위복이 됐다. K리그는 아찔했던 순간에서 교훈을 얻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3일 서울 마포 신라스테이에서 2018 K리그 의무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달 28일 이승모(광주FC)는 K리그2 준플레이오프 대전 시티즌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머리부터 떨어져 의식을 잃었다. 다행히도 김희곤 주심은 빠른 판단으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고 구급차를 불러 피해를 최소화했다.

 

▲ K리그는 14일 의무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엔 세미나를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해 더욱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K리그 의무위원회 위원들과 각 구단 주치의, 트레이너 등 약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도핑 및 경기력 향상(1부), 축구선수의 근골격계 손상 및 부상 예방(2부)을 주제로 오후 3시부터 약 5시간 동안 진행됐다. 

1부에서는 윤영길 한국체대 교수의 ’축구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심리적 접근‘, 이승림 K리그 의무위원의 ’증례로 보는 TUE’,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의 ‘변경된 식이보충제 사용 기준’, 천성민 인하대 교수의 ‘유소년 선수를 위한 멘탈 코칭의 효과’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2부에서는 김진수 의무위원의 ‘축구선수의 근골격계 통증의 약물치료’, 정규성 의무위원의 ‘반월상 연골판의 절제술이 축구선수에 미치는 영향’, 곽희철 의무위원의 ‘리스프랑(발뼈) 손상의 진단 및 치료, 정태석 의무위원의 ’K리그 부상기록관리 DB구축 프로젝트‘, 송하헌 전북현대 주치의의 ’아킬레스 건파열 후 최종 운동 복귀 시점의 결정‘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세미나 종료 후에는 2018년 제3차 K리그 의무위원회가 진행됐다. 이번 의무위원회에서는 2018년도에 추진 및 진행된 유소년 클럽 주치의 제도와 K리그 부상기록관리 웹페이지 구축 등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메디컬 매뉴얼 번역본 제작을 통해 현장에서의 선수 부상 관리 능력 향상 및 정확한 응급상황 대응지침 공유, 심폐소생술 교육 의무 규정을 신설하고 2019시즌 첫 홈경기에서 CPR 리허설 및 심폐소생술 교육 동영상 전광판 표출 등의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미세먼지로 인한 선수와 관중의 건강문제를 심층적으로 검토, 관리하기 위해 김태형 호흡기내과 전문의(한양대 의대)를 신규 의무위원으로 선임했다.

연맹은 의무위원회를 통해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수렴하여 K리그의 의과학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연맹은 앞으로도 리그 운영 전반에 스포츠의학을 접목하는 노력을 지속하여 경기력 향상과 리그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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