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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인천와이번스 이성현, 아버지 이도형 넘을 '리틀야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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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인천와이번스 이성현, 아버지 이도형 넘을 '리틀야구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12.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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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또 한 명의 2세 스포츠스타가 자란다. 이도형 두산 베어스 코치의 아들 이성현(13·잠신중)이다.

이성현은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 야구소프트볼인의 밤에서 리틀야구 부문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이성현은 인천 와이번스 소속으로 제1회 이스턴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을 견인했다. 국가대표로는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아시아예선 우승, 월드시리즈 본선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 2018 야구소프트볼의 밤 리틀야구 우수선수상을 받은 이성현. 이도형 두산 코치의 아들이다. 

 

아버지와 함께 시상식장을 찾은 이성현은 “리틀야구 유니폼을 오랜만에 입었다”며 “중학교 야구는 아무래도 거리가 멀어지니까 마운드에서나 주루플레이에서나 어려워졌다”고 웃었다.

리틀야구는 피칭 거리가 14.02m, 누간 거리가 18.29m다. 그러나 중학야구는 피칭거리가 성인야구의 그것과 같다. 18.44m, 27.431m로 확 커진다. 때문에 적응에 애를 먹는다.

차범근-차두리(축구), 이종범-이정후(야구), 허재-허웅-허훈(농구), 여홍철-여서정(체조) 등 대를 이어 스포츠계를 주름 잡는 사례가 쌓였다. 이성현은 다음 주자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아버지 이도형 코치는 현역 시절 OB 베어스(두산 전신)-두산-한화 이글스를 거치며 포수, 지명타자로 통산 130홈런을 때렸다. 클러치 순간에 강했다. 통산 끝내기 홈런 7개로 이 부문 1위다.

리틀야구계는 “이성현이 이대로 성장하면 아버지를 넘을 것”이라고 극찬한다. 유선우 와이번스 감독은 “성현이에겐 딱히 주문할 게 없었다. 스스로 학습하고 연구한다”고 귀띔한다.

 

▲ 이성현을 응원하기 위해 야구소프트볼인의 밤을 찾은 김민수(왼쪽부터), 이승준, 이시우. 

 

이성현은 “야구를 열심히 하다보면 (2대 스포츠스타) 영광이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며 “아버지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을 강조하신다. 야구장 밖에서도 항상 좋은 사람이 되라 하신다”고 전했다.

곳곳에서 이성현 칭찬이 쏟아진다. 국제대회에서 이성현을 지켜본 한국리틀야구연맹 임원은 “심성이 밝다”고 설명한다. 와이번스 부모님들도 “성현이는 착한 데다 체격도, 야구감각도 타고났다”고 전한다.

이성현을 응원하기 위해 시상식을 찾은 후배 이승준, 이시우, 김민수는 “성현이 형은 우리의 에이스이자 주장이다. 장난도 많이 쳐주고 잘 이끌어주신 좋은 형”이라며 “중학교에서도 꼭 에이스가 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월드시리즈 기간에 허리부상을 당해 많이 못 던졌던 이성현이다. “일단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란 걸 알았다”는 그는 “지금은 아픈 곳이 없다. 겨울이라 체력을 기르고 보강 운동을 열심히 하는 중”이라고 했다.

신장(키) 174㎝, 최고 구속 131㎞. 대형 우완투수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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