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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 귀국, 소속팀 "만족"-대표팀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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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 귀국, 소속팀 "만족"-대표팀 "책임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2.3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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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전반기를 마친 ‘배구 여제’ 김연경(30·엑자시바시)이 연말 휴식기를 맞아 귀국했다. 2018년을 돌아보며 2019년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김연경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그는 “초반에는 팀 적응에 애를 먹었는데 이후 전반기에 전승을 거두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팀 성적에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엑자시바시는 지난 28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8~2019 터키여자배구리그(술탄리그) 전반기 최종전에서 베식타스에 세트스코어 3-0(25-16 25-16 25-17)으로 승리, 11전 전승을 거뒀다. 12개 팀 중 선두에 올라있다.

 

 

2017~2018시즌 중국 상하이로 이적해 팀을 우승시켰던 김연경은 1년 만에 여자배구 최고 무대인 터키 리그로 돌아와 정상급 윙 스파이커(레프트)로서 기량을 뽐내고 있다. 강력한 스파이크는 물론 탄탄한 리시브까지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으로 우승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연경은 “기존에 있던 팀이나 대표팀에서는 많은 공을 때리고 득점해야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엑자시바시는 나 말고도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리시브 등 수비에서 돕고 있다. 중요할 때 하나씩 해주는 역할이다. 그런 면이 조금 달라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주어진 것에 맞춰서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다. 마인드를 바꿔서 잘됐던 것 같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그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롤에 적응하며 어느새 팀 내 득점 2위까지 올라섰다.

김연경은 “2018년 중국으로 가 밑에 처져 있던 팀에서 정규리그 1위, 챔프전 2위로 마무리했지만 대표팀에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책임감을 느꼈다. 2019년에는 클럽에서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것이 목표”라며 대표팀에 대한 책임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6개 출전국 가운데 12위에 그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 획득으로 2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승 4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김연경에게는 대표팀 에이스로서 아쉬움이 컸을 한 해였다.

그는 또 “늦게까지 안 주무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터키에서 좋은 힘을 받고 있다.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며 팬들의 응원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서는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운 겨울 마음만은 따뜻합니다”라며 입국 현장을 찾아준 팬들과 취재진에 감사를 전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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