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8:54 (금)
[SQ인물] 베로나 이승우 골, AC밀란전 데뷔득점과 평행이론?
상태바
[SQ인물] 베로나 이승우 골, AC밀란전 데뷔득점과 평행이론?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2.31 0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골로 축구팬들 기대에 부응했다. 세리에A(이탈리아 1부리그) 명문클럽 AC밀란을 상대로 뽑아냈던 데뷔골을 연상시키는 멋진 바이시클 킥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승우는 30일(한국시간) 세리에B(이탈리아 2부) 포자전에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전반 44분 시즌 첫 골로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 AC밀란전 이후 7개월 만이자 대표팀까지 포함하면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 이후 4개월(121일)만의 골.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낸 이승우가 2018년 끝자락에 득점포를 재가동해 내년을 기대하게 한다.

 

▲ 이승우가 30일(한국시간) 포자와 세리에B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헬라스 베로나 공식 트위터 캡처]

 

이번 이승우의 골은 여러모로 AC밀란전 데뷔골을 연상하게 한다. 이승우는 왼쪽에서 올라온 동료의 크로스를 포자 골키퍼 안드리 노페르트가 뛰어 올라 쳐내자 떨어지는 공을 포착,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11번째 경기 만에 골을 만들어냈다.

이승우는 프로 첫 시즌이었던 2017~2018시즌 세리에A 36라운드 AC밀란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AC밀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쳐냈다. 페널티아크 부근에 머물던 이승우는 흐른 공이 바닥에 닿기 전에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승우가 데뷔한지 8개월 만이자 15번째로 출전한 경기에서 만든 마수걸이 골이었다. 이 득점에 힘입어 그는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한국 축구 대표팀에 승선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할 수 있었다.

당시 시즌 말미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면 이번에는 한 해의 마지막에 강렬한 임팩트를 줬다. 이승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팀에서 자리를 비운 사이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대표팀에서도 내년 1월 개막하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명단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승우가 AC밀란전 골을 기점으로 날아올랐던 것처럼 베로나에서 상승곡선을 그리며 ‘벤투호’로 돌아올 수 있을까.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주전 입지를 공고히 했을 뿐만 아니라 ‘승리 요정’이라는 별명답게 해당 기간 3승 3무로 팀의 무패행진에 일조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