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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유세이 '시애틀 10호' 일본인, 추신수-오타니와 자주 붙는다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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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유세이 '시애틀 10호' 일본인, 추신수-오타니와 자주 붙는다 [MLB]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1.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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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늘었다. 좌완 기쿠치 유세이(28)가 시애틀 매리너스에 둥지를 틀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미디어는 “기쿠치가 시애틀과 최대 7년 총액 1억900만 달러(1216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특이하다. 기쿠치는 일단 3년 동안 총액 4300만 달러를 수령한다. 만약 시애틀이 기쿠치를 붙잡고 싶으면 4년 66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할 수 있다.

기쿠치는 만일 시애틀이 원하지 않더라도 4년차인 2022시즌 1300만 달러에 잔류할 수 있다. 즉, 보장 금액은 4년 5600만 달러인 셈이다.

 

▲ 유세이 기쿠치가 시애틀에 입단했다.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공식 트위터 캡처]

 

즉, 4년간 연 평균 1600만 달러를 받는 기쿠치다. 류현진(LA 다저스)이 퀄리파잉 오퍼(원 소속 구단이 자유계약 자격요건을 채운 선수에게 MLB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로 2019 연봉 1790만 달러(200억 원)를 받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미국이 일본프로야구(NPB) 정상급 투수 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다. 기쿠치는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통산성적 8시즌 73승 46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77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이 158㎞까지 나온다. 스리쿼터 유형이다.

시애틀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뛰어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구단이다. 안방 T-모바일 파크는 장타가 나오기 어려운 투수친화 구장이라 기쿠치의 첫 해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1991년부터 2016년까지 구단주가 게임회사 닌텐도였다. 그래서인지 유독 일본인 선수와 인연이 많았다. 1998년부터 매년 한 명 이상 일본인이 로스터에 포함됐다. 기쿠치는 스즈키 맥, 하세가와 시게토시, 키다 마사오, 사사키 가즈히로, 스즈키 이치로, 조지마 겐지, 아오키 노리, 가와사키 무네노리, 이와쿠마 히사시에 이은 10번째 일본 국적 매리너스 멤버가 됐다.

 

▲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이 기쿠치를 보고 내린 평가.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공식 트위터 캡처]

 

2019년 MLB에서 뛸 일본선수는 이로써 6명으로 늘었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히라노 요시하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기쿠치 등이다.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서부 소속이다. 텍사스, 에인절스와 같은 지구다. 따라서 기쿠치와 추신수, 기쿠치와 오타니의 투타 맞대결이 성사될 게 확실시 된다.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고등학교 동문 기쿠치와 오타니의 선후배 매치업은 흥미를 끈다.

기쿠치는 왼손 선발이고 NPB 출신이다. 때문에 한국프로야구(KBO리그)를 평정하고 MLB에 진출, 지난해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은 류현진과 비교가 불가피하다. 한일 좌완 에이스 대결이 지대한 관심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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