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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선두 탈환'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연승행진 막은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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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선두 탈환'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연승행진 막은 집중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0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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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만원관중의 힘을 업은 서울 우리카드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는 앞서 두 차례나 꺾어냈던 그 상대가 아니었다.

그러나 박빙상황에선 집중력의 차이가 있었다. 당황하는 우리카드와 달리 전통의  강호 현대캐피탈은 노련했다.

현대캐피탈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3 24-26 17-25 25-22 15-7)로 이겼다. 승점 2를 챙긴 현대캐피탈은 16승 5패(승점 43)로 인천 대한항공(승점 42)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 천안 현대캐피탈 전광인(오른쪽)이 3일 서울 우리카드전에서 서브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반면 4연승을 달리던 우리카드는 12승 9패(승점 37), 선두권과 승점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3세트까지만 해도 우리카드의 흐름처럼 보였다. 1세트 블로킹 3득점을 따낸 센터 신영석과 100%의 성공률로 4득점한 문성민의 활약 등 속에 파다르(6득점)와 전광인(5득점)도 제몫을 해내자 우리카드는 밀릴 수밖에 없었다. 아가메즈는 양 팀 최다인 8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이 38.89%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2세트부터 달랐다.

초반 끌려갔지만 이후 신영석의 서브 범실과 김시훈의 블로킹, 아가메즈의 퀵오픈 성공으로 3-6까지 점수를 좁혔고 아가메즈의 맹폭 속에 끈질기게 추격했다. 우리카드는 17-19로 뒤진 상황에서 신영석의 속공을 막아냈고 이어 윤봉우가 전광인의 퀵오픈까지 잡아내며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파다르의 범실과 아가메즈의 다이렉트 킬로 21-19.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아가메즈의 공격이 파다르를 강타한 뒤 현대캐피탈이 작전 타임을 가졌고 이후 분위기는 더욱 팽팽해졌다. 결국 양 팀은 듀스에 돌입했다.

듀스에서 나경복의 퀵오픈 공격이 성공했고 파다르의 백어택 범실이 나오며 우리카드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리카드는 3세트 분위기를 이어갔다. 9-9로 맞선 상황에서 노재욱의 서브에이스, 상대 범실과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 등으로 격차를 벌렸고 이후 범실을 주고 받으며 우리카드는 24-16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이시우의 스파이크 서브에 이상욱의 리시브가 다소 길었지만 노재욱의 한손 토스에 이은 윤봉우의 밀어넣기 속공으로 우리카드는 3세트까지도 가져왔다. 2세트까지 기록지에 적히지 않았던 서브 에이스가 6개나 쏟아져 나온 것도 앞서갈 수 있는 비결이었다.

아가메즈는 3세트 만에 26득점했고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2개씩 잡아내며 트리플 크라운에 하나씩을 남겨뒀다. 리시브 효율도 100%에 달했다.

그러나 4세트 현대캐피탈이 근소 우위 속에 경기를 이끌어갔고 파다르의 호쾌한 스파이크 공격과 신영석의 절묘한 서브 득점으로 다시 20-18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24-22에선 아가메즈의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나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초반부터 현대캐피탈이 기세를 탔다. 파다르와 전광인이 연이어 오픈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아넣었고 아가메즈의 범실까지 나왔다. 연이은 범실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전광인이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아가메즈의 오픈이 코트 밖으로 향하며 현대캐피탈은 6-3 리드를 잡았다.

집중력에서 차이를 보였다. 우리카드는 전광인의 날카로운 서브를 쳐다만 보며 점수를 내줬다. 강력한 현대캐피탈의 서브에 우리카드가 흔들렸다. 한상정의 연이은 오픈 공격은 라인을 벗어났고 이승원의 블로킹에 막혔다.

현대캐피탈은 흔들리는 우리카드에 맹폭을 가했다. 이시우가 날카로운 스파이크 서브로, 신영석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점수 차는 12-5까지 벌어졌다. 이어 전광인의 연속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에 다다른 현대캐피탈은 주장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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