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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KBL 제임스 하든' 전자랜드 기디 팟츠, 수염-3점쇼 닮았네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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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KBL 제임스 하든' 전자랜드 기디 팟츠, 수염-3점쇼 닮았네 (프로농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1.15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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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팟츠 타임!’

기디 팟츠(24)가 인천 전자랜드의 4연승이자 안방 10연승에 앞장섰다.

기디 팟츠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에서 43점을 쏟아 부어 전자랜드가 DB를 79-76으로 꺾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10월 26일 부산 KT전 39점을 넘은 자신의 KBL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신난 팟츠는 경기 종료 후 코트에서 마이크를 잡고 힙합 노래에 맞춰 랩 실력을 한껏 뽐내기까지 했다.

 

▲ 3점슛 작렬하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기디 팟츠. [사진=KBL 제공]

 

슛 감각이 절정이다. 2점슛 78%(7/9), 3점슛 47%(8/17). 특히 20점을 폭발한 3쿼터엔 2점슛 100%(4/4), 3점슛 60%(3/5)로 날았다. 3000여 관중을 매료시킨 환상적인 ‘쇼타임’이었다.

기디 팟츠는 “승리의 원동력은 수비다. 박찬희가 전체적으로 잘해줘 승리가 있었다”며 “3쿼터에 내가 잘 하긴 했지만 스틸이라든지 리바운드라든지 작은 부분을 신경써준 동료들이 있어 이겼다”고 공을 돌렸다.

시즌 초반만 해도 ‘어린 티’가 났던 팟츠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진가를 뽐내고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미국에선 3,4옵션이어서 받아먹는 플레이를 했으나 이젠 진정한 프로선수가 됐다”며 “볼 없는 움직임, 상대 제치는 것, 수비 등 힘들어하다 이젠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팟츠는 괄목성장한 비결을 “어리다 보니 초반엔 서두르지 않았나 싶다. 유도훈 감독님이나 선수들이 자신감을 심어줬다. 나도 적응하다 보니 슛이 들어갔고 다시 자신감이 올라왔다”며 “김태진 코치님이 나를 전담해주신다. 매 훈련 전후로 같이 연습하는 게 좋아진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 DB 리온 윌리엄스(오른쪽)의 마크를 피해 2점슛을 시도하는 팟츠. [사진=KBL 제공]

 

팟츠는 이날 리바운드도 12개나 건졌다. 양 팀 통틀어 최다다. 유도훈 감독이 “수비, 리바운드 등 적극성이 괜찮다”고 치켜세운 대목이다. 팟츠는 “화목한 전자랜드 벤치 분위기를 접하는 게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팟츠는 취재진 중 한 명이 “오늘 활약은 제임스 하든 같았다”고 칭찬하자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 매 경기 경쟁하면서 좋은 모습이 나올 때까지 더 노력하겠다. 하든이 핫한데 그렇게 비교해줘서 감사하다”고 수줍어했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켓츠)은 농구선수가 평생 기록하기 힘든 한 경기 40, 50점을 자주 달성한다. 수염이 덥수룩한 게 기디 팟츠와 닮았다.

‘KBL의 하든’ 팟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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