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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영웅' 조현우-이승우 또 벤치, 벤투는 왜? [2019 AFC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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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영웅' 조현우-이승우 또 벤치, 벤투는 왜? [2019 AFC 아시안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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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로 떠오른 골키퍼 조현우(대구FC)와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또 벤치를 지키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왜 이들을 활용하지 않는걸까.

한국과 중국은 1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나얀 경기장에서 킥오프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JTBC, JTBC3 폭스 스포츠, 네이버, 아프리카 TV 생중계)에서 맞서고 있다.

그러나 이날도 여전히 골문은 조현우 대신 김승규(비셀 고베)가 지키고 있고 공격엔 이승우 대신 이청용(보훔)과 황희찬(함부르크) 등이 나섰다.

 

▲ 조현우가 16일 중국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벤치를 지킨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발밑 기술이 더 뛰어난 김승규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현우는 월드컵에서 당시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도 클린시트를 작성했던 명수문장이다. 해외 언론에서 뽑은 조별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치른 9경기 중 단 2경기만 조현우에게 기회를 줬다. 김승규가 6경기에 나서며 가장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이유는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와 연관이 있다. 벤투는 공격과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수비수들에게도 걷어내기식 패스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패스 플레이를 요구해왔다. 이는 골키퍼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조현우는 재빠른 반사신경과 공중볼 능력에서 김승규에 우위를 보여 월드컵에서 신태용 감독에게 중용을 받았다. 그러나 발밑 기술을 중시하는 감독이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조현우의 최대 약점으로 손꼽히는 게 바로 발밑 기술이기 때문. 반면 김승규는 반사신경에선 다소 조현우에 비해 밀린다는 평가지만 안정감과 더불어 킥 정확도에선 조현우보다 인정을 받고 있다.

아시안게임 스타 이승우 또한 벤투 감독에겐 좀처럼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벤투호에서 단 1경기, 7분을 뛴 게 전부다. 아시안컵 명단에서도 처음엔 선발되지 못했지만 나상호의 부상으로 대체자로 낙점됐다.

초반엔 소속팀에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게 문제였다. 그러나 이후 기회를 늘려갔음에도 벤투 감독의 선택은 바뀌지 않았다. 이승우는 2선에서 주로 뛰는데 이 자리엔 손흥민과 이재성, 이청용, 황희찬 등 유망한 자원들이 많았고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성인무대에서 증명된 것을 봤을 때 벤투 감독은 이승우의 경쟁자들에게 더 좋은 점수를 줬다.

게다가 수비 가담 능력과 체격 조건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아직까진 피치를 밟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대회를 거듭하며 부상 선수들이 생기거나 전체적인 체력 부담이 커지면 출전 기회가 생겨날 수 있다. 이승우와 조현우에겐 찾아오는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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