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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10개월' 조재범, '미성년 성폭행 혐의' 첫 조사는 감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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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10개월' 조재범, '미성년 성폭행 혐의' 첫 조사는 감옥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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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미성년 때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온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38) 전 대표팀 코치가 옥중에서 첫 조사를 받았다.

당초 폭행죄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아 옥살이를 하고 있는 조재범 전 코치는 최근 심석희의 용기 있는 성폭행 피해 고백과 관련해서 18일 처음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오후 1시께 수원구치소를 찾아 접견실에서 조 씨를 만났다.

이번 조사는 심석희가 제출한 고소장과 피해자 진술, 조 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심석희가 제출한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이뤄진다.

 

▲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18일 성폭행 혐의로 옥중에서 첫 조사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경찰관 2명이 조사를 진행하고 구치소 접견 가능 시간은 오후 5시까지여서 그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조재범 씨는 심석희의 성폭행 피해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첫 피의자 조사인 만큼 조 씨의 입장을 확인한 뒤 고소장 내용, 피해자 진술 등 현재까지 경찰 조사에서 파악된 내용과 다른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정황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완강히 혐의를 부인해 온 조 씨가 입장을 번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우선 피의자의 입장과 주장을 충분히 들어봐야 조사 방향을 잡을 수 있다”며 “피의자 조사는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기 조사를 예고했다.

조재범 씨는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심석희에게 폭행을 가해 물의를 빚었다. 이후 수사가 이뤄졌고 조재범 전 코치가 심석희를 비롯한 4명을 폭행한 사실이 밝혀지며 지난 1심에서 징역형을 받고 수감 중이다. 

심석희는 조 씨가 반성의 기미를 크게 보이지 않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성폭행 피해 사실을 추가적으로 공개했다. 고소장은 지난해 12월 각종 증거와 함께 제출했고 경찰이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 씨는 폭행 혐의와 관련해 2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조 씨가 집행유예를 받게 될 경우 향후 성폭행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어 오는 23일 열릴 선고 공판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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