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이 바레인을 꺾고, 카타르가 이라크를 누르면서 한국과 카타르가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만나게 됐다. 한국-카타르 마지막 매치업까지 UAE 아시안컵 8강 대진표가 모두 완성됐다. 이제 관심은 베트남-일본 경기로 향한다.
UAE 아시안컵 8강 일정은 24일 오후 10시 베트남과 일본의 대결로 시작된다. 곧 이어 25일 오전 1시 중국-이란, 25일 오후 10시 한국-카타르, 26일 오전 1시 호주-UAE 경기가 예정돼 있다.
한국 경기만큼이나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가 큰 주목을 받는다. 박항서 베트남 감독의 존재로 인해 작은 한일전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16강에서 ‘디펜딩 챔프’ 호주를 물리치고 아시안컵 B조 순위 1위를 차지한 요르단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쳤다. 2007년 자국이 공동개최했던 대회에서 8강에 오른 적이 있지만, 토너먼트에서 한 단계 더 위로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항서 매직’은 아시안컵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16강에서 토미야스 타케히로의 헤더 결승골로 사우디에 1-0 신승을 거뒀다. 답답한 경기력에다 4경기 연속 1골 차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두자 베트남-일본 경기에 박항서 매직을 향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랭킹 50위로 우승후보 중 하나인 일본을 상대로 100위 베트남이 기적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을 1-0으로 누르는 파란을 연출한 바 있다. 전 연령별 대표팀 통틀어 베트남 축구 사상 일본전 첫 승리였다.
5개월 만에 양 팀 사령탑이 A대표팀을 이끌고 재대결을 펼친다. 일본에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는 국내 축구팬들이 박항서 신드롬의 베트남에는 우호적인 만큼 많은 이들이 베트남을 응원하며 뜨거운 관심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청률 조사업체 TNMS에 따르면 베트남-요르단 축구 시청률은 7.104%였다. 한국-키르기스스탄 경기 시청률(7.167%)에 버금가는 수치다. 베트남-일본 UAE 아시안컵 8강전 역시 오후 10시 황금시간대에 열리는 만큼 많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