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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타르] VAR 도입, '침대축구' 핑계는 안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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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타르] VAR 도입, '침대축구' 핑계는 안 통한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1.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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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카타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8강전이 임박했다. UAE 아시안컵 토너먼트 대진표가 확정됐을 때 카타르-이라크 경기 승자와 붙는 8강전이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에 첫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한국-카타르 2019 AFC UAE 아시안컵 8강전(JTBC,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 생중계)은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변수는 8강전부터 도입되는 비디오 판독(VAR)이다. 중동 팀을 상대할 때면 객관적 전력 우위에도 불구하고 ‘침대축구’로 고전했던 기억이 많기에 반가운 소식이다.

 

▲ 지난 22일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 골키퍼 사히드 알라위 하심은 연장 전반 5분 가량 피치에 누워 일어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카타르는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사우디를 물리치고 E조 1위를 차지하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뽐내고 있다. UAE 아시안컵 득점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알모에즈 알리(7골)는 주의 대상이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랭킹에서 53위 한국은 93위 카타르에 크게 앞설뿐더러 상대전적에서도 5승 2무 2패로 우위에 있다. 혼혈 선수도 많고 2022 FIFA 월드컵을 개최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카타르지만 한국이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경기를 주도하고 결과까지 챙길 수 있는 상대다.

그런 의미에서 VAR 도입은 한국에 이점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16강전에서도 바레인 공격수 알 로마이히와 골키퍼 사히드 알라위 하심 등은 가벼운 접촉에도 필요 이상으로 시간을 끌며 승부를 지구전으로 끌고가고자 했다. 상대적으로 강한 한국의 흐름을 끊고 자신들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나아가 짜증을 유발하고 시간을 벌어 유사시 승부차기에서 결판을 내겠다는 속내다.

VAR이 페널티킥과 오프사이드 등 중요 사안 위주로 다뤄지지만 중동 특유의 비매너 플레이를 어느 정도 제약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또 이미 지난해 FIFA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VAR을 거쳐 골을 인정받는 등 VAR의 중요성과 유의점을 잘 알고 있다. 수비의 경우 어떤 점을 조심하고 신경써야하는지 경험으로 체득한 정보가 있어 유리하다.

반대로 말하면 한국 역시 VAR로 좀 더 공정한 경기가 펼쳐질 카타르전에 고전하거나 원하는 대로 경기를 끌고 가지 못하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한국과 카타르 모두 변명은 통하지 않는 경기에서 실력으로 말해야 한다.

F조 조별리그 일본-오만 경기에서 일본 수비수 나가토모의 손에 공이 맞았고 본인도 경기 직후 이를 인정했지만 페널티킥으로 인정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 시리아 역시 호주전에서 판정 불운을 겪는 등 이번 대회 약팀에 판정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VAR의 도입은 경기에 나서는 양 팀이 보다 심판 판정에 대한 꺼림칙한 마음 없이 결과에 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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