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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6위... '피겨왕자'의 성장통 [4대륙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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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6위... '피겨왕자'의 성장통 [4대륙선수권대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2.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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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6위.

차준환(18·휘문고)이라 아쉽다. 승승장구하던 ‘피겨 왕자’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현재이자 미래 차준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56점, 예술점수(PCS) 84.94점 등 158.50점을 받았다.

 

▲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97.33점을 획득, 2위에 올라 피겨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됐던 터였다. 최종 순위 6위.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스케이터들이 나서는 이 대회에서 포디엄에 오른 한국인은 여전히 ‘여왕’ 김연아 뿐이다.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세운 개인 프리스케이팅 최고점(174.42점)보다 한참 낮은 성적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선 지난해 9월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의 90.56점을 6.77점이나 경신, 개인 ISU 공인 최고 기록을 세운 걸 보면 차준환은 긴장감을 떨치지 못했다.

첫 번째 과제부터 꼬였다.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 착지가 불안했다. 이를 시작으로 쿼드러플 살코,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악셀,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회전수 부족(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이 이어졌다.

 

▲ 4대륙선수권 프리스케이팅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긴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최고성적 15위에 랭크된 이후 지난해 12월 ISU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까지 놀라운 행보를 걸어온 차준환이다. 그러나 4대륙선수권에선 성장통을 겪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달려가는 그에게 값진 공부임에 틀림없다.

우노 쇼마(289.12점·일본), 진보양(273.51점·중국), 빈센트 저우(272.22점·미국), 키건 메싱(267.61점·캐나다), 제이슨 브라운(258.89점·미국) 등이 차준환보다 앞에 자리했다.

하뉴 유즈루(일본), 네이선 첸(미국)이 새달 거행될 세계선수권대회에 전념하기 위해 불참한 가운데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쇼마는 역전극을 펼쳤다. 쇼트프로그램 4위였으나 앞선 저우, 차준환, 진보양을 모조리 제쳤다.

이준형(23·188.10점·단국대)은 14위, 이시형(19·183.98점)은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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