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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문성민 복귀보다 크게 느껴진 신영석 공백, 현대캐피탈 앞으로가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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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문성민 복귀보다 크게 느껴진 신영석 공백, 현대캐피탈 앞으로가 더 걱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2.11 2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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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이 2연패에 빠졌다. 문성민이 돌아왔지만 한 없이 낮아진 블로킹 벽으론 의정부 KB손해보험도 쉽게 막아낼 수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25-23 22-25 20-25)로 졌다.

미들 블로커 신영석과 차영석에 이어 문성민까지 빠졌던 최하위 수원 한국전력전 셧아웃 패배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2연패에 빠졌다. 승점 1만 추가해도 선두로 다시 올라설 수 있었지만 맥없이 패하며 21승 8패(승점 56), 2위에 머물렀다. 승점이 같은 3위 서울 우리카드로부터도 달아나지 못했다.

 

▲ 천안 현대캐피탈 블로킹 벽이 11일 의정부 KB손해보험 펠리페의 강력한 스파이크에 뚫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문성민은 1세트를 제외하고 모두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공격성공률 66.67%를 보이며 5득점했다. 그러나 부상을 의식한 탓인지 많은 기회가 오지 않았다. 팀 공격의 단 6.19%만 담당했다.

크리스티안 파다르(40.21%)와 전광인(24.71%)가 팀 공격의 60% 이상을 책임지며 각각 23득점, 16득점했다. 파다르는 서브에이스 4개까지 보탰다. 센터 차영석도 블로킹 2득점 포함 7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했다.

그러나 리그 정상급 미들 블로커 신영석의 부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과 4차례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뒀지만 이날은 블로킹에서 5-8로 밀렸고 상대의 다양한 공격루트에 쉽게 당하며 무너졌다.

KB손해보험은 양 팀 최다인 24점을 올린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를 필두로 김정호(13점), 하현용, 황두연(이상 7점), 정동근(6점), 손현종(5점) 등이 두루 활약하며 현대캐피탈을 무너뜨렸다. 이 중심엔 서브에이스 6개와 예측불가한 토스를 올리는 세터 황택의가 있었다. 개인 한 경기 서브에이스 최다 기록도 경신했다.

KB손해보험은 12승 18패(승점 36)를 기록, 6위에 머물렀다.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5라운드에서만 5승 1패를 거두며 상위권 팀들을 괴롭히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22-23으로 근소 열세에 있던 상황에서 김정호의 공격에 당했고 파다르의 스파이크가 펠리페에게 걸리며 불리하게 시작했다.

2세트 문성민이 투입되며 초반부터 앞서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3,4세트 범실을 쏟아내면서도 상대의 강력한 서브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신영석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지만 당장 해법이 보이지 않는 게 더 문제다. 신영석은 서브 이후 착지 과정에서 왼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6라운드 첫 3경기까지는 뛰지 못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자칫 신영석 없이 정규리그를 모두 치러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지난해 못다한 우승의 꿈을 위해선 신영석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대캐피탈이 잇몸으로 어떻게 버텨나갈지가 6라운드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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