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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팀킴' 맞대결 성사, 김은정 빠진 경북은 어떨까 [전국동계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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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팀킴' 맞대결 성사, 김은정 빠진 경북은 어떨까 [전국동계체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2.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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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김은정 대신 스킵을 맡은 김경애가 이끄는 ‘팀킴’ 경북체육회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일가 갑질 파문 이후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복귀를 신고했다. 준결승에서 ‘리틀 팀킴’으로 불리는 춘천시청과 격돌해 이목이 집중된다.

경북체육회는 12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일반부 8강전에서 부산광역시를 19-2로 완파했다.

경북체육회는 4엔드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9-0으로 앞서는 등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 돌아온 '팀킴'의 김초희(왼쪽)와 '리틀팀킴' 김민지가 나란히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체육회는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역대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김경두 전 부회장 등 지도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폭로하면서 온 국민에 충격을 안겼다. 지도부와 갈등을 겪던 중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춘천시청에 패해 태극마크도 잃었다.

경북체육회는 기자회견과 감사 등을 거쳐 문제가 됐던 지도부가 일선에서 물러난 끝에 지난해 12월 말부터 아이스훈련을 재개할 수 있었다. 훈련 재개 45일 만에 나선 경기에서 이들은 기량을 빠르게 회복, 긴 공백을 무색케 했다.

포지션 변화가 눈에 띈다. 올림픽 당시 스킵(주장)이었던 김은정이 임신하면서 팀을 잠시 떠나게 됐고 김경애가 스킵이 됐다. 백업 자원이던 김초희가 서드 자리를 메웠다. 김영미와 김선영은 리드, 세컨드를 유지했다. 따라서 김은정 스킵 특유의 “영미야” 대신 진천선수촌에는 “언니야”라는 말이 울러퍼졌다. 김경애가 김영미의 친동생이기 때문.

 

▲ 춘천시청은 '팀킴' 경북체육회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 시즌 시니어 데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체육회는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8강전에서 대전광역시를 12-4로 물리친 춘천시청과 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김민지, 양태이, 김혜란, 김수진 등 스무살 동갑내기로 구성된 춘천시청은 지난해 8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북체육회를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역시 스킵 김민지의 성을 따 '리틀 팀킴'으로 불린다.

춘천시청은 시니어 데뷔 첫 시즌에 2019 컬링월드컵 3차 대회 결승에서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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