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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10년차 인피니트의 따뜻한 추억 담긴 '클락(CLOCK)', 성종 "끈기 있는 장수 아이돌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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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10년차 인피니트의 따뜻한 추억 담긴 '클락(CLOCK)', 성종 "끈기 있는 장수 아이돌 되고 싶어"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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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Tip!] ‘내꺼하자’로 1위를 거머쥐고, ‘전갈춤’으로 퍼포먼스에 한 획을 그었던 인피니트가 이제는 골든차일드와 아스트로의 롤 모델로 지목을 받으며 선배 아이돌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인피니트는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시간동안 가요계에서 한 마디 구설수 없이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장수 아이돌’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인피니트(Infinite)’의 사전적인 의미처럼 이들이 얼마나 ‘한계가 없이 무한’한 성장과 발전을 할지 기대된다.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칼군무의 원조’ 인피니트가 미디움 템포 장르의 사랑스러운 고백송으로 돌아왔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날렵한 춤선으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인피니트는 한층 더 성숙해진 음악성을 자랑하면서 2019년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가요, 예능, 드라마 등 눈부신 개인 활동을 펼친 이후 1년 만에 군복무 중인 김성규를 제외하고 완전체로 팬들을 찾은 인피니트. 데뷔 10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껴둔 것이 많다는 그들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도전을 통해 인스피릿에게 즐거움을 선사할까?

지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인피니트 성종은 “인피니트로서 단체 활동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올 한 해 예능과 앨범을 시작으로 콘서트, 팬미팅 등 완전체로 다양한 계획을 구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인피니트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기승전 ‘인스피릿’... 미안함과 고마움 담은 ‘클락(CLOCK)’

“인피니트와 인스피릿이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추억을 담은 곡이에요. 그동안의 시간들을 편지 형태로 써내려간 고백송이죠. 팬들을 향해 ‘지금 추억들을 잊지 말아 달라. 너 뿐이야’라고 말하는 노래에요”

인스피릿을 향한 인피니트의 아낌없는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뜨거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인피니트는 9년이 넘는 시간동안 끊임없이 응원해준 팬들의 고마움을 신곡으로 화답하면서 더욱더 끈끈해진 관계를 자랑했다.

사실 인피니트의 신곡 ‘클락(CLOCK)’은 지난해부터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곡이다. 지난해 12월에 진행한 팬미팅 ‘포에버’에서 최초로 공개했기 때문. 인피니트 특유의 솔직담백한 가사와 멤버 개개인의 개성을 모두 살린 음악 스타일에 현장을 찾은 팬들은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클락’의 발매만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다.

인피니트 성종은 이러한 인스피릿의 마음을 헤아리기라도 한 듯 “팬들이 정말 많이 기다려주셨다”면서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에 싱글로 공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인피니트의 ‘클락(CLOCK)’은 지난해 5월 팀의 리더이자 메인보컬인 김성규가 현역으로 입대한 이후 5인 체제에서 작업한 첫 음악이라는 점으로 더 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렇다면 기존에 남우현과 메인보컬을 맡았던 김성규의 공백이 인피니트 멤버들 사이에선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성종은 “성규형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곡을 고를 때 더 신중했다. 다섯 명의 색깔이 뚜렷하게 표현되는 음악을 찾기 위해 여러 곡들을 받은 후 녹음도 모두 진행했었다”면서 곡을 선별하는 과정에서부터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클락’ 가이드를 들었는데 처음부터 너무 좋았다. 또 지금 이 시기에 팬들에게 들려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과거 회상도 하면서 위로를 받기도 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라면서 신곡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성종은 “녹음할 때도 열정이 대단했다. 완벽하게 하고 싶어서 보컬 연습도 많이 했다. 작곡가는 만족해도 난 ‘다시 하고 싶다’고 했다. 녹음 시간이 평소보다 2-3배는 더 걸렸다”며 시간적으로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피니트 성종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7년 징크스’ 훌쩍 넘은 ‘10년차 아이돌’ 인피니트, 가족 같은 팀워크 비결은?

지난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아이돌그룹 전속계약 최대기간을 7년으로 정한 표준계약서를 발표한 이후 가요계에는 ‘7년 징크스’, ‘마의 7년’이라는 속설이 생겨났다. 실제로 몇몇의 아이돌 그룹들은 7년의 활동 기간 이후 해체를 하거나 일부 멤버가 배우로 전향을 하면서 팀이 깨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인피니트는 데뷔 앨범인 ‘퍼스트 인베이전(First Invasion)’이 발매된 지 9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건재하다. 완전체 뿐 아니라 개인 활동도 높은 성과를 이루면서 롱런하는 대표 보이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쯤 되면 ‘가족’인 셈이다.

“물론 싸우기도 하지만, 자주 만나면서 더 돈독해지는 것 같다”는 인피니트 성종은 지금까지 두터운 친분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대화’로 손꼽았다.

“만날 때마다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해요. 기분이 나쁘지 않는 선에서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는 편이죠. 지난해 제가 연기에 도전했을 때는 멤버들이 일일이 모니터를 해주면서 다양한 조언을 해주기도 했어요. 때문에 형들을 믿고 더 자신감 있게 몰두할 수 있었죠”

인피니트 성종은 “‘대단하다’면서 부러워하는 동료들도 있다.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힘든데 인피니트와 인스피릿이 너무 좋다.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며 10년차에 접어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성종은 “예전에는 단체 입대도 생각했었다”면서 “공백기를 최대한 줄이려고 했었다. 하지만 각자의 일이 따로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아이돌 최초로 동반 입대를 하는 게 목표였는데 지키지 못해 아쉽다”며 멤버들끼리 군 복무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또한 그는 “비슷한 시기에 군 복무를 같이 한 후 완전체로 컴백할지, 천천히 한 명씩 입대를 하면서 나머지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펼칠지,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있다. 수많은 계획을 짜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피니트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리얼리티 예능부터 월드투어·콘서트·앨범까지... “완전체 활동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

인피니트는 음악은 물론 뮤지컬, 드라마, 예능, 디제이 등 웬만한 방송 활동은 모두 섭렵했다. 더 이상 도전할 분야가 있나 싶을 정도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새로운 도전에 목마름이 있는 모양새다.

“래퍼도 아니지만, 이번 ‘클락’에서 성열이 형과 랩에 도전했어요. 아직 하지 않은, 아껴둔, 완전체로 모이면 보여드리려고 준비 중인 콘셉트 역시 많죠. 기존의 인피니트 음악성은 가져가되 비주얼과 의상 등 시도하지 않았던 모습들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또한 성종은 “팬들이 ‘인피니트는 집착돌’이라고 부를 만큼 집착에 관한 가사가 많다. 지난해 발매했던 ‘텔 미(Tell Me)’도 ‘다 너뿐이야’라는 뉘앙스가 많이 풍겼다”면서 “‘시크한 남자’, ‘난 너 없어도 할 수 있어’라는 당찬 분위기도 표현해보고 싶다”며 이미지 변신을 암시했다.

인피니트의 예능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인피니트는 Mnet ‘인피니트! 당신은 나의 오빠’, ‘디스 이즈 인피니트’ 등을 통해 재치 있는 입담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인피니트만의 리얼리티 뿐 아니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인피니트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인피니트 성종은 “멤버들과 항상 리얼리티 예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끼리 있을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고, 인스피릿도 많이 좋아해주신다. 회사에서 ‘TMI’라는 이름으로 영상을 만들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방송을 통해 인피니트의 리얼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나의 가장 큰 소망”이라며 팬심 저격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그는 “김범수, 박효신 선배의 ‘보고싶다’, ‘야생화’처럼 어렵지만 정말 슬픈 발라드도 불러보고 싶고, 2년 주기로 진행했던 소극장 콘서트 ‘그해 여름’과 월드투어 개최, 작사·작곡 등을 통해 팬들을 만나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취재후기] ‘무한한 가능성을 갖은 아이돌 그룹’이라는 팀명의 뜻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인피니트는 김성규를 시작으로 군 입대를 앞둔 터라 다소 조급한 마음이 생길 법도 하지만, 그 조차도 더 높은 비행을 위한 배움의 시간으로 활용할 의지가 강해 보였다. 인피니트는 역시 ‘인피니트’였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8월부터 EBS 라디오 ‘미드나잇 블랙’ 진행을 맡은 성종에게 해당 프로그램의 공식 질문인 ‘블랙감성이란?’ 물음을 역으로 던져봤다. “인피니트에게 ‘블랙감성’이란 추억인 것 같아요. 미묘한 감정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글썽이기도 하고, 기쁨과 슬픔 등 모두 생각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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