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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3월 박항서 아닌 케이로스 상대 '포르투갈 감독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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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3월 박항서 아닌 케이로스 상대 '포르투갈 감독 더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2.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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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박항서(60) 감독의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아닌 카를로스 케이로스(66)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와 격돌하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벤투호가 내달 22일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랭킹 60위 볼리비아, 26일 18위 콜롬비아와 잇달아 맞붙을 예정”이라며 “볼리비아, 콜롬비아와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애초 3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과 2019 아세안축구연맹(AFF)-동아시안축구연맹(EAFF) 챔피언스 트로피 경기를 통해 우열을 가리기로 했지만 베트남축구협회의 요청에 따라 연기됐고 콜롬비아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 카를로스 케이로스(사진) 감독이 이란을 떠나 콜롬비아 지휘봉을 잡았다. 내달 한국 축구 대표팀과 평가전을 벌이게 됐다. [사진=AP/연합뉴스]

 

베트남축구협회가 3월 22~26일 예정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 일정 때문에 경기를 6월로 미루자고 요청했고,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6월 A매치 일정을 잡는 단계여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결국 AFF-EAFF 챔피언스 트로피는 무기한 연장돼 사실상 무산됐다.

협회는 베트남전과 상관없이 지난해 연말부터 일찌감치 3월 두 차례 평가전 상대를 물색해왔다. 베트남행이 무산되면서 볼리비아-콜롬비아 2연전 일정을 확정했다. 볼리비아, 콜롬비아 언론들 역시 지난달부터 한국과 평가전을 치를 것이라 보도해왔다.

한국은 지난해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볼리비아와 오스트리아에서 평가전을 치러 득점 없이 비겼다.

이번 3월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일정에서 팬들의 이목을 끄는 경기는 콜롬비아전이다. 콜롬비아는 한국보다 FIFA랭킹이 20계단 높은 강팀으로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 등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하다. 지난 월드컵에서도 16강에 오른 바 있다.

 

▲ 손흥민(사진)은 2017년 11월 국내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스포츠Q DB]

 

지난 2017년 11월 수원에서 펼쳐진 마지막 맞대결에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10월 유럽 원정 참패로 침울한 분위기가 감돌던 ‘신태용호’가 극적인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경기였다.

최근 이란 대표팀을 떠난 케이로스 감독이 새로 콜롬비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돼 관심이 쏠린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1년부터 이번 아시안컵까지 이란을 이끌며 아시아에서 명성을 떨쳤다. 한국은 케이로스가 부임한 뒤 이란과 5차례(1무 4패)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벤투 감독과는 같은 포르투갈 국적으로 지략 대결 역시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두 감독 모두 아시안컵 탈환을 꿈꿨지만 각각 8강과 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서로를 상대하며 자존심 회복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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