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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체부장관-北-IOC,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2032년 공동유치 논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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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체부장관-北-IOC,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2032년 공동유치 논의 예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2.1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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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0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문제를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하고자 스위스로 출국했다. 

도종환 장관은 13일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으로 떠났다. 이번 방문에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도 함께한다.

도 장관은 15일 북한 김일국 체육상과 함께 IOC 본부를 방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남북 체육 수장과 바흐 IOC 위원장의 3자 회동에서는 2020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등이 논의된다.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북측, IOC와 2020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건을 논의하기 위해 스위스로 출국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했던 남북은 올림픽 사상 두 번째 단일팀을 도쿄 대회에서 추진 중이다.

남북은 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농구와 카누(용선), 조정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으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앞서 남북은 두 차례에 걸쳐 체육 분과회담을 열고 단일팀 출전 경험이 있거나 국제경기단체가 제안한 종목을 중심으로 단일팀을 이루기로 하고 개성연락사무소 소장 회의와 서신 교환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협의해왔다.

따라서 도쿄올림픽에선 아시안게임 단일팀 종목인 여자농구와 카누, 조정에서 남북이 다시 한 번 '코리아'로 뭉칠 가능성이 있다.

여자농구는 남북 단일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용선(드래곤보트) 여자 500m에선 금메달을 따 국제종합대회 사상 최초로 시상식에서 한반도기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여자 200m와 남자 1000m에서도 동메달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더불어 북측이 단일팀 구성을 요구한 탁구, 역도와 우리 측이 제안한 수영, 수구도 단일팀 후보 종목이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에서 최초로 남북이 함께 출전했던 단일팀의 원조 종목 격인 탁구는 지난해 스웨덴 세계선수권(단체전)과 코리아오픈,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스에서도 단일팀으로 참가한 바 있다.

세계선수권에선 깜짝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고 코리아오픈과 그랜드파이널스에선 남측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북측 차효심이 혼합복식에서 짝을 이뤄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 남측 장우진(왼쪽)과 북측 차효심은 지난해 ITTF 그랜드파이널스 혼합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단일팀 구성은 남북이 합의하더라도 국제경기단체와 참가국 등과 협의가 필요하다. 이번 회동에서 올림픽 출전 엔트리 조정과 올림픽 예선을 통한 쿼터 확보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탁구의 경우 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 의향을 타진할 결과, 혼합복식에서 참가국에 배당된 남북 각 1개조 외에 '코리아팀'으로 1개 조를 추가 배당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남북은 이번 회동에서 2032 하계올림픽을 공동으로 유치하겠다는 의향서를 전달한다. 남측에서는 서울이 부산과 경합에서 승리했고 북측에서는 평양이 유치 도시로 정해진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9일 평양에서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2032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그 뜻을 IOC에 전달하는 것.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 장관은 출국에 앞서 “2020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2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와 관련 준비와 관련한 내용을 논의한다”면서 “올림픽 단일팀이 평화 교류와 평화 정착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4개 종목은 어느 정도 확정이 됐고 1개 종목은 이번 논의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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