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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모먼트] 잠자던 현대건설 이다영-마야 흥 깨운 서브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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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모먼트] 잠자던 현대건설 이다영-마야 흥 깨운 서브에이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2.1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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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이 올 시즌 첫 4연승 직전까지 갔다 주저앉았다. 3세트 5-5 상황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의 요청에 비디오 판독을 실시한 결과 서브에이스가 인정됐다. 라인에 살짝 걸친 득점이 선언된 뒤 현대건설의 흥은 걷잡을 수 없이 올랐다.

현대건설은 14일 화성 IBK기업은행과 2018~2019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졌지만 2세트 접전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3세트에 신바람을 내며 IBK기업은행을 위협했다.

고집과 확신 사이에 걸쳤던 이다영의 간절함이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으로 하여금 비디오판독을 요청하게끔 만들었고 득점으로 판명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세터 이다영-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마야 콤비의 흥이 폭발했다.

 

▲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오른쪽 첫 번째)과 라이트 마야(왼쪽 첫 번째)는 14일 IBK기업은행과 경기 3세트를 지배했다. [사진=KOVO 제공]

 

3세트 초반 김수지가 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며 IBK기업은행이 5-2로 달아났다. 하지만 현대건설 정지윤이 오픈 공격, 마야가 연속 2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이다영의 서브가 비디오판독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 역전에 성공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의 만류에도 불구, 이다영이 비디오 판독을 강력히 요청했고 판독 결과 '인(IN)'으로 판명난 것.

이후 흐름은 완전히 현대건설에 넘어갔다. IBK기업은행의 리시브 라인이 크게 흔들렸고 몇 차례 범실이 더해져 스코어는 이내 13-19까지 벌어졌다. 마야가 4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살아났고 기쁨의 세리머니가 멈출 새 없이 이어졌다. 이다영의 전방위적 토스에 현대건설 전체가 춤을 췄다.

1~2세트 잠잠했던 마야는 3세트에만 10점을 쓸어담았다. 이다영의 토스를 받은 마야는 신명나게 득점행진을 이었다. 1세트 35.71%, 2세트 37.50%였던 마야의 공격성공률은 3세트 53.33%까지 치솟았다.

비록 졌지만 최근 마야가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를 꿰찬 뒤 현대건설이 상승세를 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현대건설이 승리했다면 이다영의 서브에이스는 이날 승부를 가를 결정적 한방이 됐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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