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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정효근 "나만의 노하우 생겨, 농구월드컵 출전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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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정효근 "나만의 노하우 생겨, 농구월드컵 출전하고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2.25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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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도록!"

괄목성장 중인 정효근(26·인천 전자랜드)이 태극마크를 유지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가대표 포워드 정효근은 25일(한국시간) 레바논 주크 미카엘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레바논과 2라운드 E조 원정경기에서 6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려 한국의 84-72 승리에 기여했다.

정효근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상대의 홈경기다 보니 기가 살아 더 터프하게 할 것이라고 봤는데 예상대로 준비해서 나온 것 같다”며 “감독님께서 몸싸움이나 리바운드를 강조했는데 잘 돼서 승리를 거두고 한국으로 기분 좋게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국가대표 포워드 전자랜드 정효근.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올 시즌 프로농구(KBL)에서 공수 양면에 걸쳐 놀랍게 성장한 정효근은 대표팀에서도 패스 센스, 과감한 돌파, 견고한 수비를 보여줘 놀라움을 자아냈다. 

“감독님이 자신 있게 공격을 하라고 주문을 하셔서, 평소보다 더 많이 공격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는 그는 “소속팀에서 외국인 선수를 막다보니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나만의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국내 무대와 크게 다르다고 느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효근은 “리바운드를 몇 개 더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볼을 놓친 것이 아쉽다”며 “공격에서는 슛 찬스에서 머뭇머뭇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스스로를 다그쳤다.

중동 원정을 통해 한 단계 또 성장한 그는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거나 선발 되었을 때 당연히 될 것이라고 예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국가대표 타이틀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결과가 좋아서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오세근 양희종(안양 KGC), 이종현(울산 현대모비스)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입지를 다진 정효근은 오는 8월 말 중국에서 개막하는 농구 월드컵 본선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송교창(전주 KCC), 안영준(서울 SK), 양홍석(부산 KT) 등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형국이다.

김상식 한국 농구대표팀 감독은 “최종 선발을 앞두고 포워드 경쟁이 치열하다”는 질문에 “(중동 원정) 2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포워드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이번 대표팀은) 장신 포워드를 점검하는 부분이 강했다”며 “상대가 볼을 잡지 못하게 물고 늘어지거나 애를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마지막 선발까지 경쟁 구도가 이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내용과 상관없이 젊은 선수들을 많이 내보냈는데 모두 당황하지 않고 열심히 끝까지 해줘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며 “모든 선수들이 몸싸움을 더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결국 역전을 만드는 발판이 됐다”고 레바논전을 돌아봤다.  

정효근 박찬희(이상 전자랜드) 이정현(전주 KCC) 임동섭(서울 삼성) 이승현 최진수(이상 고양 오리온) 라건아(현대모비스) 김시래 김종규(이상 창원 LG) 이정현(연세대) 양홍석 안영준 등 국가대표 12인은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월드컵 휴식기를 보낸 프로농구는 오는 28일부터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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