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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종합] 수영 김서영 으뜸별, '샛별' 체조 여서정-탁구 조대성도 언젠가는 (코카콜라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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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종합] 수영 김서영 으뜸별, '샛별' 체조 여서정-탁구 조대성도 언젠가는 (코카콜라 시상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2.25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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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주현희 기자] “콜라하면 코카콜라인 것처럼 수영하면 김서영이 떠올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아시아를 정복한 ‘인어’ 김서영(25·경북도청)이 지난 한해를 빛낸 한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박태환 이후 잠잠하던 한국 수영의 새 희망은 던져준 그는 센스 있는 입담으로 박수를 자아냈다.

김서영은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 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최우수 선수상 수상자가 됐다.

 

▲ 김서영(오른쪽)이 25일 제24회 코카콜라 시상식에서 박성훈 스포츠조선 대표이사로부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김서영은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이후 무려 36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수영의 새 희망이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전에서 종전 자신의 한국 기록(2분08초61)과 대회신기록(2분08초94)을 동시에 갈아치우는 감동의 역영을 펼쳤다. 

시상대에 오른 김서영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 상을 받아도 되는 건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하는 시점에서 큰 상을 주셔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큰 힘과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여자 수영에서 세계무대에선 아직 메달이 없는데 올해 다가오는 10월 광주 세계선수권과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우수선수상 비장애인부문은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슈다포른 시손디(태국)에 4-1 판정승을 거둔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된 ‘진정한 걸크러시’ 오연지(29·인천광역시청)가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오연지는 “전 세계인이 즐겨 마시는 코카콜라 브랜드 시상식에서 우수상이라는 큰 상을 받아 영광이다. 너무 떨리고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도 진실성 있게 훈련해 도쿄올림픽에서 짜릿한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 오연지(왼쪽)와 이대훈(오른쪽)이 이창엽 한국 코카콜라 대표이사와 함께 우수선수상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자 태권도 68㎏급 금메달을 수확하며 태권도 사상 최초 아시안게임 3연패 대업을 달성한 이대훈(27·대전광역시체육회)은 오연지와 함께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우수선수상 장애인부문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아시안 패러게임 핸드사이클 2관왕에 오른 ‘철의 여인’ 이도연(47·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가 차지했고 우수단체상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15개의 메달(금6, 은3, 동6)개를 휩쓸며 3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한 ‘효자종목’ 펜싱대표팀이 수상했다.

신인상 수상자에도 관심이 쏠렸다. 남자 부문은 지난해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사상 최연소 결승 진출(당시 16세)의 이변을 일으키며 단식과 혼합 복식에서 준우승을 일궈낸 ‘탁구천재’ 조대성(17·대광고)가 수상했고 여자 부문은 아시안게임에서 국내 여자 기계체조 선수로는 32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며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뒤를 완벽히 이은 여서정(17·경기체육고)이 받았다. 여서정은 최근 기계체조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 기계체조 첫 우승을 따내며 그 기세를 이었다. 월드컵 참가 일정으로 인해 여홍철 교수가 대리수상했다.
 
우수지도자상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학범슨’ 김학범(59)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이 공로를 차지했다. 특별상은 아시안게임 카누(용선) 종목에 출전, 남북단일팀 사상 최초로 국제 종합스포츠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남북 화합의 상징이 된 여자 카누대표팀과 함께, 2006 도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작년 11월 급성백혈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한국 사이클계의 영원한 별로 남은 故(고) 이민혜가 수상했다. 지난해 투병중인 이민혜 선수에게 많은 응원을 보냈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시상자로 나서 감동을 더했다.

 

▲ 여서정을 대신해 여홍철 교수(왼쪽)가, 조대성(오른쪽)과 함께 신인상을 수상했다. 가운데는 유승민 IOC 선수위원.

 

축하공연에 나선 인기 걸그룹 위키미키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는데 멤버 도연은 여홍철 교수의 짜릿한 체조 착지 포즈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창엽 한국 코카콜라 대표이사는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시작된 지 24년이 지났다. 그가 500여명에 달하는 수상자들과 기쁨을 나눠왔다”며 “아시안게임에서 훌륭한 성과를 세워 이 자리에 참석한 이들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한국 스포츠 발전의 밑거름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 지원 등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1995년 제정된 이래 한국 아마 스포츠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초대 최우수선수상 수상자 황영조(마라톤)을 비롯해 박태환(수영, 12·14·16회), 김연아(피겨, 12·19회), 윤성빈(스켈레톤, 23회) 등이 역대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마추어 스포츠분야에서 역량 있는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제정한 시상식으로 모든 아마추어 스포츠 종목을 대상으로 선수의 훈련 과정, 성적, 주위 평가 등을 고려해 월간 MVP를 선정 수상하고 매해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발군의 업적을 보인 선수들을 선정해 연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성장 잠재력을 가진 스포츠 선수들을 발굴해 신인상을 수여함으로써 국내 스포츠 유망주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제정한 스포츠조선 방성훈 대표이사와 주최하는 한국 코카콜라 이창엽 대표이사는 물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 교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등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수상자 명단

△ 최우수선수상 = 김서영(수영)
△ 우수선수상 = 이대훈(태권도), 오연지(복싱)
△ 신인상 = 조대성(탁구), 여서정(체조)
△ 우수단체상 = 펜싱대표팀
△ 우수지도자상 = 김학범 감독(축구 U-23 대표팀)
△ 우수장애인선수상 = 이도연(핸드사이클)
△ 특별상 = 여자 카누 용선 대표팀, 故(고) 이민혜(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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