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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성료' 함박웃음 이유, 두산베어스 부상 無-KT위즈 정성곤 등 젊은피 성장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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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성료' 함박웃음 이유, 두산베어스 부상 無-KT위즈 정성곤 등 젊은피 성장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3.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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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극과 극 행보를 보였던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가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새 시즌을 바라보는 목표가 다른 만큼 캠프에서 얻은 수확도 달랐다.

창단 후 3년 연속 꼴찌, 지난해 9위로 탈꼴찌에 만족해야 했던 KT 위즈는 선수 50명이 34일 동안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치른 캠프에서 많은 소득을 얻었는데 가장 큰 의미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다.

 

▲ KT 위즈가 전지훈련을 마치고 8일 귀국한다. MVP엔 정성곤이 선정됐다. [사진=KT 위즈 제공]

 

◆ 이강철호 KT, 정성곤-손동현-송민섭 등 영건 성장에 방점

이강철 KT 감독은 “감독을 맡은 후 첫 스프링캠프였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었고 큰 부상 없이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젊은 선수들이 포지션 경쟁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것이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를 포함해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마이너리그 팀과 총 7차례 평가전을 치러 4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투수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정성곤(23)이다. 성적은 눈에 띄지 않았다. 2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지켜본 감독과 코치진, 프론트는 훈련 태도가 모범적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면모를 보인 정성곤을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꼽았다.

신인 손동현(18)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3경기에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우수투수상을 받았고 또 다른 루키 최건(20)도 2경기 2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6이닝 1실점한 새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와 주권(3이닝 무실점)과 전유수(3이닝 1실점)도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야수중에선 외야수 송민섭(28)이 눈에 띄었다. 6경기에서 타율 0.667(12타수 8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내야수 심우준(24)도 6경기 0.550(20타수 11안타)으로 송민섭과 함께 우수야수상을 수상했다. 포수 이해창(32)은 홈런 3개 포함 타율 0.545(11타수 6안타)로 홈런 군단의 새로운 간판의 등장을 알렸다.

이강철 감독은 “아직 확정하지 못한 포지션과 백업 등은 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확실한 역할 준비와 백업 선발을 통해 부상 등으로 발생할 공백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시즌에 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두산 베어스도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김태형 감독은 큰 부상자 없이 마친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여유로운 두산, 건강한 선수단에 만족

지난해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우고도 한국시리즈에서 SK 와이번스에 통한의 패배를 당했던 두산은 여전히 탄탄한 전력 속에 부상자 없이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1차 캠프에선 기초 체력 향상과 기술·전술 연마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을 했고 이후 일본 미야자키로 넘어가선 실전 위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총 6번 연습경기를 했는데 1승 1무 4패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음에도 김태형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선수들 모두가 비시즌에 몸을 잘 만들어 캠프에 합류했다. 큰 부상자 없이 좋은 컨디션 속에 1차 캠프를 마쳤다”며 “미야자키에서도 선수들이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좋은 감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만족스러운 캠프”라고 총평했다.

비로 인해 몇 경기를 치르지 못했음에도 김 감독은 “예상한 부분이다. 다만 날씨를 고려해 스케줄을 짰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 선수들은 할 수 있는 건 다 소화했다”며 “특히 타자들은 구춘대회에서 일본 프로 팀의 투수를 상대한 것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우리 불펜 투수들도 실전과 라이브피칭에서 좋은 피칭을 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마지막 퍼즐은 엔트리 구상. “어느 정도 윤곽은 나왔지만 최종 결정한 건 아니다. 시범 경기를 지켜보면서 고민할 것이다. 시범경기를 치르며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T와 두산은 모두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KT는 오전 5시 33분 대한항공(KE012), 두산은 오후 2시 10분 아시아나항공(OZ157) 비행기를 타고 돌아올 예정이다.

 

▲ LG 트윈스 새 외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KIA 타이거즈전 호투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 LG 새 얼굴 켈리 '반짝', KIA 해즐베이커 홈런포 위안

일본 오키나와현 긴 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선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6-3으로 꺾었다.

LG에선 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임찬규(3이닝 2실점)와 이동현(1이닝 1실점)이 실점하긴 했지만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고 정찬헌(1이닝)과 문광은(⅔이닝), 진해수(⅓이닝)의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타석에선 정주현이 2타수 1안타 3볼넷으로 3득점, 이형종이 2루타 2개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KIA에선 선발 사이드암 임기영이 3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 하며 기선을 빼앗겼고 공을 넘겨받은 신인 김기훈이 1⅔이닝 6피안타 5볼넷 4탈삼진으로 기복 있는 피칭을 펼치며 2실점했다.

새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4회말 투런포를 터트리며 연습경기 첫 홈런을 신고한 것은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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