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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축구 국가대표 명단 오르자 현지 반응은? 경기일정 어떻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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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축구 국가대표 명단 오르자 현지 반응은? 경기일정 어떻기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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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전 공격수 손흥민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국내에선 함께 선발된 이강인(발렌시아), 권창훈(디종), 백승호(지로나) 등과 보여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지만 영국 현지에선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영국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츠렌즈닷컴은 1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이달 대표팀에 차출됐고 토트넘 팬들은 행복하지 않다”며 “이번 시즌 그가 많은 경기를 치렀기에 피로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그가 부상당한다면 팬들의 날이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손흥민(사진)이 또 다시 한국 축구 대표팀에 소집됐다. 올 시즌에만 5번째. 토트넘 일부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매체는 토트넘 팬들의 트윗 반응을 살펴봤다. “그는 기계가 아니다”, “어이가 없다”, “당연히 그가 모든 경기를 소화할 필요는 없다” 등 게시물을 통해 국가대표 친선경기 소집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월드컵을 치렀다. 이후 아시안게임으로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순위싸움이 한창이던 1월에는 아시안컵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떠나야 했다. 올 시즌 내내 손흥민에게는 체력 이슈가 따라다니는 이유다.

일부 팬들은 친선전 성격의 A매치인 만큼 손흥민을 굳이 차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 앞서 리빌딩을 노리는 벤투 감독에겐 주장 손흥민의 존재가 필요한 듯 보인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리더' 손흥민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토트넘 팬들의 이런 반응은 최근 토트넘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에 기인하기도 한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 3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2월 초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현재는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에 4위마저 위협당하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국내에서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와 경기한다. 5일 뒤인 4월 1일 토트넘은 리그 2위 리버풀 원정경기에 나선다. 아시안컵에서 자존심을 구긴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에 앉혀두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반대편에서 2경기를 뛰고 영국으로 돌아갈 손흥민이 리버풀전 100%의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하기 어렵다.

이후 8일 브라이튼, 13일 허더즈필드와 홈경기, 20일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는 경기일정이다. 토트넘 팬들로서는 손흥민이 11월 A매치 기간에 휴식한 뒤 컨디션을 끌어올린 것처럼 체력을 보충하기를 바랐을 터. 팬들의 반응이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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