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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현대캐피탈] '미친' 이승원, 한선수에 '미칠까' 파다르-전광인-문성민 부상회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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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현대캐피탈] '미친' 이승원, 한선수에 '미칠까' 파다르-전광인-문성민 부상회복 관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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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의 바통이 남자부로 넘어온다.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이 3년 연속 최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관건은 플레이오프에서 ‘미쳤던’ 현대캐피탈 세터 이승원이 최고 세터 대한항공 한선수에도 ‘미칠까’다. 

현대캐피탈은 공격진이 부상을 안고 있다. 문성민은 양 무릎이 좋지 않아 정규리그 6라운드를 거르고 플레이오프 때 투입됐다. 전광인도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무릎 통증을 호소해 주사를 맞고 뛰었다. 2차전에선 외인 파다르까지 허리 염좌로 결장해 상태를 보고 있다.

주포 3명이 모두 100%의 컨디션이 아닌 만큼 ‘깜짝스타’ 허수봉과 최고의 합을 보여줬던 이승원의 경기운영이 더 중요해졌다.

 

▲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에서 기량을 만개했던 현대캐피탈 이승원(사진)이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에선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사진=KOVO 제공]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앞서 “이승원의 잠재력이 포스트시즌에 터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자아냈고, 이승원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마침내 터졌다. 경기를 중계하던 이종경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인생경기”라며 극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올 시즌 내내 기복이 있었던 이승원이 정점을 보여준 셈.

파다르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선 허수봉이 개인최다인 20점을 올릴 수 있었던 건 컨디션이 좋았던 허수봉을 승부처마다 적극 활용한 이승원의 공이 컸다. 이승원은 또 ‘트윈타워’ 신영석-최민호 두 미들 블로커(센터)와 속공으로도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대한항공에는 V리그 최고의 세터 한선수가 버티고 있다. 코트 안에서 정지석-곽승석 두 ‘공수겸장’ 윙 스파이커(레프트)와 가스파리니, 진상헌, 진성태, 김규민까지 공격을 진두지휘한다. 최고의 연주자들을 최고의 지휘자에게 맡긴 것과 같다. 정규리그 우승의 비결이었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보름가량 힘을 비축할 시간이 있었다. 경미한 팔꿈치 부상으로 5, 6라운드에 1~4라운드 때보다 파괴력이 떨어졌던 정지석은 미디어데이에서 “현재는 70~80% 정도지만 시간이 충분히 있기에 챔프결정전에선 100%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몸 상태를 자신했다.

 

▲ 대한항공에는 국내 최고의 세터 한선수가 있다. 이승원을 한 수 지도할까. [사진=KOVO 제공] 

 

반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전광인 주장단의 부상투혼이 절실하다. 최태웅 감독은 서울 우리카드를 따돌린 뒤 “(문)성민이와 (전)광인이가 몸이 아픈데도 팀을 위해 해주는 것 정말 고맙다. 선수들에게 ‘프로는 결과로 말하기 때문에 지면 소용이 없으니 한 경기 한 경기 최선 다해 이기는 걸로 가자’는 말을 했다”며 투혼을 강조했다.

레프트, 라이트, 센터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허수봉의 존재는 최 감독이 한 시름 덜 수 있는 까닭이다.

플레이오프를 치러 대한항공에 체력 열위에 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정상에 오르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선 샴페인을 터뜨리지 못했기에 더 간절함을 안고 있다. 상황이 뒤집힌 대한항공은 징크스와 싸운다.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팀은 플레이오프 승자에 챔피언결정전에서 졌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2018~2019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22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올 시즌 양팀의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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