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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안드레아스' "한국계 배우 윌윤리가 연기한 연구원 희생...가장 중요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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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안드레아스' "한국계 배우 윌윤리가 연기한 연구원 희생...가장 중요한 장면"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5.28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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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안드레아스' 中 베이징서 기자회견...주연배우 드웨인 존슨 등 참석

[베이징(중국)= 스포츠Q 용원중기자] “극중 후버댐이 무너질 때 한국계 배우 윌윤리가 연기하는 지진 연구원 킴 파크가 한 소녀를 구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사람들의 뇌리에 오래 남을 거다. 우리 모두가 영웅적인 일을 할 수 있고, 선행을 하며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 점을 할리우드 영화에 끌어들이고 싶었다.”(브래드 페이튼 감독)

재난 블록버스터 ‘샌 안드레아스’ 개봉을 앞두고 아시아 지역 기자회견 및 인터뷰가 28일 오후 3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파크 하얏트호텔 볼룸에서 열렸다.

한국 중국 필리핀 대만 홍콩 등 아시아 5개국 2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린 기자회견에는 브래드 페이튼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드웨인 존슨과 칼라 구기노가 참석했다.

28일 오후 중국 베이징 파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샌 안드레아스’ 기자회견에 참석한 드웨인 존슨, 칼라 구기노, 브래드 페이튼 감독(왼쪽부터)

페이튼 감독은 킴 파크의 희생장면에 대해 “난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다고 믿는다. 킴 파크가 자신이 처참하게 죽기 직전 아이에게 ‘눈을 감아라’라고 말하는 게 정말 마음에 들고,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드웨인 존슨 역시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라 ‘내가 그 장면을 연기할까’하고 감독에게 물어봤더니 ‘주인공이 중간에 죽으면 안 된다’고 반대하더라“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샌 안드레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000km를 가로지르는 샌 안드레아 단층대가 끊어져 규모 9.5의 역대 최악의 강진이 발생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별거 중인 아내 엠마(칼라 구기노)와 외동딸 블레이크(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를 구하기 위해 재난의 현장으로 뛰어든 LA 소방국 구조대장 레이(드웨인 존슨)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샌 안드레아스’는 LA와 샌프란시스코를 덮치는 스펙터클한 지진과 쓰나미 등 재난영화 특유의 긴장감, 시각적 쾌감을 주는 동시에 폐허 속에서 피어나는 끈끈한 가족애를 가슴 뭉클하게 그려낸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을 소재로 한 영화답게 ‘샌 안드레아스’는 네바다 지진이 발생하는 도입부부터 시작해 후버댐 붕괴, LA와 샌프란시스코가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러닝타임 1시간54분 동안 숨쉴 틈 없이 이어가며 3D 기술 활용과 최첨단 특수촬영을 통해 스크린에 실감나게 구현한다.

 

붕괴되는 고가도로와 초고층 건물, 산산조각 나는 후버댐, 휴지조각처럼 구겨져버린 금문교, 화염에 휩싸인 도시, 샌프란시스코를 덮치는 15층 건물 높이의 쓰나미 등 1300개가 넘는 장면에 시각효과를 활용했다. 액션의 강도와 스케일은 놀라울 정도다.

특히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지난해 칠레 지진, 최근 네팔 대지진 등 지구촌 곳곳을 강타하고 있는 지진이 현실적 공포로 대두된 상황에서 향후 30년 안에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서 규모 9의 대지진인 ‘빅 원’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등장한 ‘샌 안드레아스’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드웨인 존슨은 “지난 몇 년간 지진에 관한 뉴스가 많아서 사람들의 뇌리에 이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했다. 특히 네팔 재지진으로 희생이 커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 공교롭게 네팔 지진 발생 시점이 영화 홍보를 막 시작하던 시점이었다. 그래서 애도 차원에서 홍보를 중단하고 구호활동을 위해 기부를 많이 했다. 기타 지진관련 기부금을 많이 쾌척했다”고 전했다.

페이튼 감독은 “캘리포니아 공대 지진연구소로부터 ‘일반인들에게 지진에 대한 지식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처 방식을 널리 알려준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들어 뿌듯했다”며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사람들의 인내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진을 피하지 못한다. 하지만 지진이 일어난 뒤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도우고, 대처하고, 참고 견디며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를 부각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어드벤처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에서 드웨인 존슨과 호흡을 맞췄던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와 비교해서 현실감이 더 크게 와닿는 영화다. 초대형 스크린에 적절한 작품이며 규모와 스케일에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CG 비용을 비교했을 때 ‘잃어버린...’이 5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했다면 ‘샌 안드레아스’는 1300만 달러에 이른다. 거의 3배 수준이다.

▲ 드웨인 존슨이 자신의 SNS에 올릴 사진 촬영을 익살스럽게 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드웨인 존슨은 “두 번째로 브래드 감독과 호흡을 맞췄는데 지난번 영화 촬영 시 감독의 작업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시각적 스펙터클과 3D작업 속에 감정선을 녹여내는 게 참 좋았다. ‘샌 안드레아스’에서도 이런 요소를 잘 결합시켜냈다”며 “기회가 된다면 세 번째 작업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일본, 칠레, 네팔 등지에서 연이어 대지진이 발생해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관객에게 재미를 주는 영화지만 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마케팅 캠페인, TV 광고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페이튼 감독은 “일반 재난영화는 스케일을 크게 만들기에 사람 사이의 감정, 교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샌 안드레아스’는 대규모 재난영화지만 그 안에 가족의 교감과 감정선이 짙게 깔려있는 영화”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샌 안드레아스’는 오는 6월3일 국내 개봉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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